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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서령

2016년 홍천 출장길에 처음 가본 장원 막국수.거기 쥔장이 2022년인가에 강화도에 새로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 소식이 SNS 여기저기서 들렸다.그리고 얼마 있다가남대문에 새로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로 바뀌었다.그래 세 번까지는 가자는 생각으로 방문.마침 남대문에서 오전 볼 일(수저를 비롯한 집기 구입)이 있어 본의 아니게 1번으로 등록.제밀 먼저 메뉴 신청.물냉 2개수육 1개.찬이 깔린다.새우젓의 물이 눈에 거슬린다. 좋은 새우젓이라면 저리 물이 흥건하지는 않다. 뭐.. 안 봤으니 양념하면서 생길 수도 있지만 양념에 저만큼 생길 채소가 든 것도 아니고.... 여기는 아니겠지만수입 새우젓에 물+소금+MSG을 넣고 양을 불리는 곳이 많다. 대부분 새우젓 내는 곳이 그렇다. 찬으로 나온 무채가 치킨의 형제와..

홋카이도 No.1 달다구리

홋카이도에서 가장 맛있는 디저트는 무엇일까?누구나 아는 브랜드 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할 듯하다.두 개의 브랜드 중에서 어느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며 무척 주저할 것이고 어쩌면 선택이 불가능할지도.유제품이 좋은 홋카이도의 대표 달다구리 브랜드로는르타오, 롯카테이, 로이스 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오타루 관광을 가면 오르골 가게보다 더 많은 곳이 달다구리 점포다. 여기도 물론 맛있지만 내가 꼽는 두 가지는 스노우와 카스텔라다.스노우는 삿포로 역에 위치한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 1층에서만 팔았다. 최근에는 공항점이 생겼다고 한다. 첫 번째로 삿포로에 갔었을 때 하코다테와 아사히카와를 거처 삿포로 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스스키노 오다가다 들린 백화점에서 줄 서 있는 모습..

여행자의 식탁 2025.02.26

밥솥 코팅과 쌀

코팅이 벗겨지면 중금속이 나올 수 있으니 그러지 말라는 기사다. '밥솥 중금속' 두 개의 단어로 검색을 하면 이런 류의 기사, 블로그, 유튜브가 차고 넘치도록 나온다. 근거가 무엇인지도 없다. 중금속이 얼마나 용출이 되는지도 없다. 생활의 팁이라고 친절하게 밥솥에다가 쌀을 씻으면 큰일 난다는 내용만 있다.  일단은 요새 쌀은 코팅이 벗겨질 정도로 박박 씻지 않는다.오히려 씻을수록 맛이 떨어진다. 살짝 헹구는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도정하면서 에어로 웬만한 이물질은 날려 버리기에 그냥 밥을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단은밥솥의 불소수지가 쌀 씻을 때 벗겨진다면주걱으로 박박 굵는, 설거지할 때 기름때 제거하려 수세미 사용하는 프라이팬의 불소수지 코팅이 더 걱정 아닌가? 코팅이 벗겨질 확률은 쌀을 씻을 때보다는..

포곤포곤_목동의 작은 빵집

냉면을 먹으러 간 오목교. 주차하고 가는 길에 빵집을 지났다. 아주 살짝, 아주 조금 낯익은 빵집이다.딸아이 미술학원이 근처였다. 주로 밤에 데리러 갔기에 빵집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한 번는 먹은 듯싶었다. 먹은 기억은 있으나 기억에 남아 있지는 않았다. 무엇을 샀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말이다.안 좋은 습관.. 어쩌면 병에 가까운 것이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 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은 물론 두세 번 만나도 주기가 길면 머릿속 기억은 삭제 비스무리한 상태가 된다. 어디선가 봤는데 정확한 기억은 없는 상태. 사람을 만나고 나서 명함을 정리하며 내용과 사람을 매칭 시키려고 해도 며칠 지나면 도르마블. 진짜로 시험보고 나오면 무엇을 공부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것과 비슷하다. 알긴 아는데..

낙지무침 맛있게 먹은 곳_신흥상회

낙지는 불을 멀리해야 하는 식재료.조금이라도 오버 쿡을 하면 질겨진다.보들보들하게 조리하는 것이 핵심.가장 맛있게 먹은 곳은 무안? 목포? 아니다.함평이다.예전 글이다.지극히 미적인 시장_함평 오일장(2. 7장) 취재 갔다가 찾아간 신흥상회의 낙지무침.'함평은 무안과 바다를 공유한다. 그렇다고 무안처럼 넓은 바다는 아니다. 무안군의 해제면과 현경면을 마주 보는 지역만 바다와 접해 있다. 바다가 있음에도, 낙지잡이를 하고 있음에도 낙지에서는 유명도에 있어 무안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낙지 관련한 음식이 꽤 있지만 좋은 점이 무안처럼 번잡하지 않다는 것. 조용히 낙지 맛보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 장점 아닌 장점이다. 함평 IC를 나와서 7분 정도면 주포항이 있는 바닷가에 다다른다. 꽤 가까운 거리다. 산낙..

속초에서 로컬 식재료로 만든 국수 맛보기_요기국수김밥

오일장 취재 다닐 때 누가 다녀간 집보다는 로컬 식재료를 우선하여 취재하려고 했었다.누가 다녀간 백종원 씨나 허영만 선생님이 다녀간 곳도 제철이고 맛이 있는 곳은 가기도 했었다. 방송에 나온 집은 그 사람들의 픽이 아니고 방송작가의 픽이 대부분이니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 백종원 맛집이 아니라 방송작가 맛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맞지 않나? 속초는 오일장이 없는 동네.대신 중앙시장의 해산물 시장이 제법 괜찮다.수산시장을 취재하면서찾은 곳이 여기 요기국수김밥.고성의 오대미를 사용하거나홍게살 그리고 선동오징어, 생골뱅이를 사용하여김밥과 국수를 하는 식당이다.로컬을 이야기하는 곳의 종특은 폼은 있는데 맛이 없는 곳이 많다.로컬로 내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식당에서 음식이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인 맛을 잊..

삼각김밥

편의점에서 잘 안 사는 것이 삼각김밥.아무리 세일을 많이 해도 손이 잘 안 간다.그렇다고 아예 안 먹는 것은 아니다.그리고 가끔은 만들어 먹기도 한다.고기 메뉴에 쓸 소스 만들다가 스치듯 지나는 생각이 이 소스로 버무려서 주먹밥(오니기니) 만들면 꽤 좋겠다는.김도 지주식 곱창김을 사용하면 좋을 듯싶은만든 소스에 밥을 버무리고 구운 김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만들었다.​내가 만들었지만 진짜 맛있었다.하루 20~30개 한정으로 만들어 식당에서 팔 생각이다.​

별곡분식

몇 년 전 단양 오일장 취재하러 갔다가 처음 먹어 본 깨국수에 반해 버린 곳.깨서 먹으라는 붙인(뇌피셜임) 깨의 특성을 확실히 활용하는 국수였다.콩국수보다 구수, 고소했던 깨국수.여름엔 냉국수겨울엔 온국수 스타일로 낸다.냉국수는 깨를 삶고 갈아서 콩국수처럼 낸다.면은 메밀면으로 칼국수 면이다.온면은 깨를 갈아서 만든 것이 아니라 사골 육수에 깻가루를 넣는 스타일.들깨수제비 요리하는 방식과 같다.그런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기에 만둣국으로 전환.직접 만들기는 하나피는 사서 쓰기에 약간 투명하다.일단 만둣국은 생각보다 별로였다.속의 매운맛, 단맛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깨국수를 너무 맛나게 먹었기에 기대가 큰 탓도 있었겠지만만둣국은 기대 이하였다. 내평: 깨국수 먹으러는 가도 만둣국은 안 감.#깨국수 #콩국수 #..

돼지국밥과 피난민

식재료 관련 책을 준비하면서 네이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뉴스 라이브러리를 간혹 찾는다. 몇몇 메이저 신문사의 기사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약점이지만 이름만 되면 알 수 있는 신문기사인지라 자료의 신빙성은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자주 찾는다. 돼지 관련해서는 삼겹살을 과연 언제부터 왜 먹기 시작했을까?를 찾다가 우연히 든 생각이 당면 순대는?돼지국밥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가 궁급해졌다. 1960년 돼지 관련 기사를 찾다 보니 국밥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 본격 돼지 사육은 1960년대를 지나면 서다. 이전에는? 그냥 집에서 몇 마리 키우는 정도였다.1927년 3월 19일 동아일보에는 전국적으로 키우는 돼지 숫자가 실렸다. 내용을 요약하면 전국에 돼지를 키우는 농가는 대략 73..

식품 MD의 식탁 202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