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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방

지난 복락에서 식사하러 갈 때 복락은 사람이 적었고이웃한 중화방은 사람이 바글바글.유니와 다음에는 저기 함 가보자 해서 방문.주차: 주변 공영주차장이나 이면 도로에 주차.가격은 짜장면이 6천 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고기튀김이나 탕수육도 주변, 특히나 차이나타운에 비해 저렴한 편.차이나타운과 신포동 중화루 중간에 위치.둘, 셋이 먹기에 부담 없는 가격이다.몇 가지 요리가 나오는 코스도 있다. 우리의 주문 루틴.간짜장짬뽕탕수육 주문우선 탕수육튀김옷에 양념이 되어 있다. 튀김 자체에 맛이 있어 그냥 먹어도 괜찮다.튀김 상태나 고기 양이 꽤나 좋다.소스는 신맛은 거의 없는 상태.탕수육 소스의 새콤달콤에서 새콤은 빠지고 달콤만 있다.찍어 먹는 고춧가루 든 간장에 식초 넣으면 빠진 새콤함을 보완할 수 있다.탕수육은..

미끼를 물지 마라

식품 혹은 식재료에서 적게 생산하거나 적게 잡히면 귀하다고들 한다. 맛있다고 한다. 맛있다고 생각한다.나는 그 의견에 반대다.적게 잡힌다고 귀한 것은 맞을지 모르겠지만, 맛까지 귀하게 맛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여기대한민국 0.3%라는 돼지고기가 있다.0.3%라는 미끼를 무는 순간 호갱이 된다.저 숫자는 사육농가를 의미한다.자연산이라도 그전에 이런저런 문제로 희귀해진 것이지 맛있어서 그런 경우는 드물다.특히나 고기에서 이야기하는 특수부위는 특별나게 맛있는 부위가 아니라특별나게 적게 나는 부위라는 게 내 주장.이 돼지가 사육이 까다롭거나 힘들지는 않다. 다만 지금 키우는 돼지(버크셔 대신 랜드레이스)와는 다를 뿐이다.육질이 좋다고 알려진 버크셔가 랜드레이스 대신할 뿐이다.세 가지 돼지를 교배한 삼원 교배종..

식품 MD의 식탁 2025.06.18

주절주절 14

15월 중순.상추를 내주기 시작했다.산나물은 봄이 깊어지면 억세진다.밭에서 나는 채소는 단맛이 든다.그러면서 봄은 우리 곁을 떠난다. 2내주는 상추는 자연재배 상추다.자연재배는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재배하는 방식으로 비료, 두엄을 주지 않는다.그냥 땅심으로만 키운다.유기농은 유기 인증받은 비료까지는 허용한다.무농약은 권장 시비량(합성비료)의 1/2까지만 허용한다.무농약도 유기농도 맛있다.자연재배 또한 맛있다.3상추는 1년 내내 나온다.개중에는 베드 설치해서 양액(수경) 재배로 키운 것이 많다.구별이 쉽지 않다.맛을 보면모양만 상추인 경우가 많다.기분 좋은 쓴맛이 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4어제 마지막 손님에게 상추 이야길 하니리필만 4번이었다.가는 길에 상추를 좀 드렸다.어차피 일요일 쉬는 날이기에 가능했..

칠흑과 직원식 2025.05.18

주절주절 10

1곰탕을 끓이고 식히고 거르는 과정에서 라드가 항상 나온다.라드는 돼지기름을 굳힌 것으로 주로 비계를 구워서 만든다.우리 식당의 라드는 끓여서 만든 것이라 수분이 조금 있다.2수분이 조금 있기에 라드를 활용할 때 초반에 수분과 기름이 반응을 해뜨거운 방울이 튄다.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 3고민 끝에 파, 마늘, 청양고추 맛기름을 만들었다.저온에서 수분을 날리면서 향을 더하는 작업이다. 라드가 처음보다는 덜 튄다.향 내는 시간을 조절하면 더 좋아질 듯4칠흑은 비가 오는 주말이나 비 오는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아닌 빨간 부침개를 라드에 부쳐서 내준다. 일반 식용유와 다른 맛이 있다. 라드의 힘이다.5라드는 냉장온도에서는 고체 상온에서는 식용유처럼 액체 형태를 지닌다. 소기름처럼 상온에서 고체로 있..

식품 MD의 식탁 2025.05.05

인천의 노포 중국집 신일반점

노포 뭔가 내공이 있을 듯하지만 실상 가보면 기대했던 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업력이 꼭 맛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맛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 맛이 아무리 좋다 한들 나와 맞지 않으면 맛없는 것이다.신일반점은 노포다. 실내는 몇 개의 테이블이 있고 따로 룸도 두어 개 있었다.자리를 잡고간짜장삼선짬뽕탕수육을 주문했다.먼저 간짜장.뻑뻑한 스타일이다. 비비다가 유니가 조금 짜증을 냈고 먹다가 내 짬뽕 국물을 몇 숟가락 넣기도 했다.원래 이랬는지 우리 테이블만 그랬는지는 모른다. 짜장은 달지 않아 좋았지만 내가 맛봐도 약간 퍽퍽했다.짬뽕은건더기가 많긴 많았는데 먹을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건더기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먹을만한 것을 볶아야 하고 먹게끔 볶아야 한다.채..

주절주절9

1표고버섯을 키우는 방법은 두 가지.배지와 원목이다.배지는 시설비가 많이 든다. 표고가 자라기 좋은 조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준다. 덕분에 사시사철 표고를 먹을 수 있다. 어디서든 항상 살 수 있다. '편리하다'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것이 있다. 항상 먹을 수 있게 되었으나 향을 잃었다.2원목은 시설비라는 게 배지 재배에 비해 덜 든다.해를 가릴 수 있는 천막만 있어도 가능하다.비용이 덜 드는 대신 시간이 배지에 비해 세 배 정도 들어간다.균을 접종하고 1년 6개월 뒤에 버섯이 나오고 봄과 가을에만 수확이 가능하다. 3둘의 가격은 비슷하다.한쪽은 비용이한쪽은 노동력과 시간이 들어간다.그래서 가격이 비슷하다.맛은?식각은 뭐 비슷하나향과 맛이 다르다.표고는 향으로 먹는 버섯이다.선택을 무엇으로 할지 ..

식품 MD의 식탁 2025.04.27

지리산 하동에서 온 선물

지난주 지리산 하동에서 온 선물 보따리.다른 건 아직 맛을 보지 못했지만'생들깨강정'은 바로 순삭.참깨보다는 들깨라는 내 생각이 바로 맞아 떨어지는 맛이었다.요물이다.마침, 지난주 토요일 오전 8시에 tvN 방송의 너의 몸소리가 들려에 잠시 출연했는데 그 편이 오메가 3에 대한 방송이었다.거의 모든 작물에는 약간 혹은 많은 오메가 3가 있지만 우리는 오메가 6가 많은 옥수수 베이스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서 균형이 깨진 식사를 하고 있다.당신이 먹은 치킨, 당신이 구운 등심도 옥수수가 기본이다.고긴데?갸들이 먹은 사료가 옥수수다.....암튼방송에서는 단양 깨국수 이야기를 했고생들기름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을 미리 맛봤다면 이야기했을 듯..주문은황치익 님의 지리산 들깨농부로 검색하시면 구매 가능합니다.맛있습니..

식품 MD의 식탁 2025.04.22

부침개

작은 이벤트가 식당 오는 이들에게 잔재미를 주었다.별거 아닌 부침개 이벤트.비 오는 날식당에 갔더니 막 부친 부침개를 서비스 내준다?​Q. 그게 우리 칠흑의 이벤트장마 때는 매일 하겠네?: 아니다. 비 오는 주말과 수요일만 한다. 비 오는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 대신 부침개를...​ 어제 시험 삼아 해본 부추전. 설탕을 넣지 않았음에도 씹을 때 나는 여린 단맛이 좋았다.​반죽은우리밀솔부추(토종부추)소금정도.

주절주절 6

1비 오는 주말의 작은 이벤트.'김치전'곰탕을 맑게 거를 때 나오는 것이 돼지기름, 즉 '라드'다.나눠주거나 냉동을 해 놓았다가 비 오는 날 '김치전'이 생각났다.전이라는 것은 즉시성이 있어야 제맛.게다가 라드에 부친 전이라면 이건 '히트다 히트'.식당 앞이 홈플러스. 가서 우리밀 한 봉지를 사와 라드에 김치전을 구웠다.비가 추적추적 올 때나는 타닥타닥 주방에서 김치전을 바로 구워서 내드렸다.다들 좋아한다.#그러면된거다주말에 비가 온다면 라드에 바로 구운 김치전 드시러 오세요.(점심 한정, 막걸리 없음)2스텝밀 혹은 노동식. 노동식은 왠지 이름처럼 들린다. 점심 노동 후에 먹은 음식으로 나는 주로 노동식으로 부른다. 친구 같다.오늘의 노동식은 짬뽕.돼지고기 정형하고 남는 것이 꽤 많다.그것도 활용할 겸 ..

칠흑과 직원식 2025.04.20

주절주절 5

1우리 곰탕의 시작은 우엉이다.'우엉의 사포닌이 돼지 지방을 잡아 준다는... ' 기사의 한 줄에서 힌트를 얻어 수육 만들 때 우엉을 넣었다. 수육 삶을 때 된장, 소주, 월계수 잎을 넣지 않고 우엉만 조금 넣었다. 소위 냄새 잡고 맛을 더한다고 모든 이들이 떠드는 그 한 가지도 넣지 않았다. 우엉 넣고 삶은 수육은 깔끔했다. 더 깔끔한 것은 국물이었다. 그렇게 맑은 곰탕은 우연한 신문 기사 한 줄로부터 시작했다.2라드를 제거한, 한 번 더 손을 댄 맑은 곰탕을 낸다.오리지널은 지방의 중후한 맛이 좋다. 좋은 이들과 둥둥 뜬 기름에 질겁하는 이들 또는 그냥저냥 하는 이들로 나뉘었다. 바꾼 후 변화는 전보다 그릇째 들고 마시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전에 없이 여성분들도 그렇게 한다. 전에 없던 변화다..

식품 MD의 식탁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