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 6

전국에서 가장 풍경 좋은 오일장

봄이 제일 먼저 오는 제주.제주에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오일장이 있다.제주에서 열리는 대표 오일장은제주시 오일장 2. 7장(2, 7, 12, 17....27일)서귀포 오일장 4, 9장(4, 9, 14, 19....29일)세화 오일장 5, 0장(5, 10, 15..............30일)대정 오일장 1, 6장(아시죠? ㅎ)제주 여행에서 오일장 구경을 재미나게 한다면 제주나 서귀포 오일장을 규모가 꽤 있다. 육지권의 웬만한 오일장보다 규모가 크다.관광객 없이 시장 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모슬포 대정 오일장을 추천한다.꽤 실속 있는 시장이다.세화 오일장은 전국에서 가장 풍경이 좋은 시장이다.여기보다 좋은 풍경 좋은 곳은 없다.시장 보다가 고개를 돌리면 푸른 제주 동쪽 바다와 눈을 마주칠 수 있다. 이런 ..

여행자의 식탁 2025.03.20

지금 이때_김해오일장

작년 이맘 때 김해 오일장에 다녀와서 기고한 글'김해 오일장은 달력에 2와 7이 든 날에 열린다. 보통은 상설시장 주변에 열리는데 김해는 달랐다. 상설시장인 동상시장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장이 선다. 김해 축협 본점 주변으로 커다란 장이 선다. 장사꾼도 사람도 많아 장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지난 광양장보다 봄이 한층 다가왔다. 거리에 들어선 벚나무에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이었다. 성급한 녀석은 이미 기다리지 않고 꽃망울을 터트렸다. 봄이 꽃으로, 나물로 오고 있었다. 3월은 나물이다. 봄이 지남에 따라 나물이 나고 들어간다. 3월, 김해의 나물은 정구지다. 정구지는 경상도 사투리로 부추를 말한다. 장터에 나온 할매들 앞에는 빠짐없이 정구지가 놓여 있다. 바구니에 담긴 정구지가 두 종류다. 두메나 솔부추 같..

여행자의 식탁 2025.03.18

요즈음 가볼 만한 오일장_경남 고성장

고성장은 1. 6장이다. 1, 6, 11, 16... 26일 그리고 다시 1일에 장이 선다.고성장의 한 축인 농산물 시장을 둘러보자. 농산물 시장을 중간을 가르는 골목 길게 할매들이 나란히 앉아 나물을 팔고 있다. 시장 내 두 개의 긴 통로 중 하나에만 할매들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손님이 지나가면 슬쩍 권한다. 손님이 지나치면 다시 이야기 삼매경이다. 여느 장터에서 흔히 보는 할매들 모습이다.장사꾼들은 넓게 펼쳐 놓고 파는 탓에 이웃한 할매와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작은 봇짐 싸서 나온 할매들은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 나누려고 시장에 나온다. 나물을 둘러봤다. 봄 시작을 알리는 머위, 쑥, 냉이, 쑥부쟁이, 엉겅퀴, 달래가 시장에 나와 있었다. 이제 들어가는 노지 시금치도 마지막 맛을 전하고 있었다...

여행자의 식탁 2025.03.11

죽변항 파도식당_식해가 맛있던 곳

2023년 2월 100번 째 시장 기사로 썼던 글이다.​'구경 삼아 후포항(기사 오류)을 거닐었다.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 구경도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점심처럼 한 식당에 꽂혔다. 울진 여행에서처럼 계획대로 뭘 먹지를 못하고는 우연히 마주친 식당에서 해결했다. 이번에는 문구가 아니라 식당 앞 메주를 보고 80% 선택을 했다. 웬만한 식당에서는 메주로 된장을 담그지 않는다. 오일장에서도 나물 다음으로 관심을 끌던 것이 바로 메주, 정월 대보름 전후로 장을 담그기에 그렇다. 메주를 식당 앞에 꺼내 놓고 있다는 것은 곧 장을 담근다는 의미다. 게다가 식당 입구에 붙여놓은 여러 내용 중에서 식해 주문받는다는 문구에 나머지 20%를 채웠다. 식해라는 것은 생선에 찐 곡식, 고춧가루와 갖은양념을 넣고 버무린 다음..

여행자의 식탁 2025.02.19

울산 바지게 시장의 돌김

내일(2월 17일)은 울진 장날이 선다. 겨울이면 가는 장터로 꼭 샀으면 하는 아이템이 있다.몇 년 전 장날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후로 몇 번을 갔지만 살 수 없었던 아이템이다.자연산 돌김을 말린 것으로 일반 김보다 말린 형태가 좀 길었던, 맛은 가장 뛰어난 김이었다.MD 생활하면서 일반 유통에서 최초 정도로 곱창김을 팔았기에 누구보다도 김을 맛으로 고르는 것에 진심인 나.아마도 2004년도 즈음 곱창김을 팔기 시작했었다.그전에는 완도에서 생산한 동김이나 말발김을 팔았다. 이 또한 맛있는 김이었으나 더는 생산하지 않는다. 암튼 동해의 장터에서 유일하게 자연산 김을 파는 장터가 울진이다.울진장은 2.7장이다.내일 새벽길을 달려 삼척 새벽시장 구경한 후 울진장을 가볼 생각이다.자연산 돌김이 있었으면 한다.

여행자의 식탁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