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5

울산 바지게 시장의 돌김

내일(2월 17일)은 울진 장날이 선다. 겨울이면 가는 장터로 꼭 샀으면 하는 아이템이 있다.몇 년 전 장날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후로 몇 번을 갔지만 살 수 없었던 아이템이다.자연산 돌김을 말린 것으로 일반 김보다 말린 형태가 좀 길었던, 맛은 가장 뛰어난 김이었다.MD 생활하면서 일반 유통에서 최초 정도로 곱창김을 팔았기에 누구보다도 김을 맛으로 고르는 것에 진심인 나.아마도 2004년도 즈음 곱창김을 팔기 시작했었다.그전에는 완도에서 생산한 동김이나 말발김을 팔았다. 이 또한 맛있는 김이었으나 더는 생산하지 않는다. 암튼 동해의 장터에서 유일하게 자연산 김을 파는 장터가 울진이다.울진장은 2.7장이다.내일 새벽길을 달려 삼척 새벽시장 구경한 후 울진장을 가볼 생각이다.자연산 돌김이 있었으면 한다.

여행자의 식탁 2025.02.16

리옹 두 번째.. 그리고 브레스 닭을 먹다

우범지대에서 무사히(?)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하고는 다음날 호텔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브레스 닭을 먹기 위해 출발했다.브레스 닭은 나의 닥닭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였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무기한으로 연기했었다. 프랑스 온 김에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아 브레스 닭의 마을 보나(Vnonas)로 떠났다.보나스 가기 전 프랑스의 중세 마을을 고스란히 간직한 페루즈 Pérouges에 들렸다.리옹에서 자동차로 30분이면 된다.굳이 나처럼 브레스 닭을 먹기 위함이 아니라면 리옹 시내에도 가까워서 구경 삼아 다녀오기 좋다.  주차장도 있거니와 금지 표시가 없다면 마을 입구에도 주차 가능하다. 프랑스에서 운전은 별도의 금지 표시가 없으면 어떤 것도 가능하다. 중세의 성처럼 보이지만 마을이다.  마을이 크지 않아 다 도는데..

여행자의 식탁 2025.02.14

버거킹 폴드비프

수비드한 고기를 찢은 고기를 더했다는 폴드비프일단 짜다. 맛본 딸내미도 짜서 못겠다는... 1990년대 후반의 버거킹 와퍼는 진리였다. 갈수록 버거 3사의 수준이 비슷하게 맛이 없어지고 있다. 신기하게도 나오는 신제품도 공통적으로 이름만 근사하다. ​광고에서는 기능을 과장해서 광고를 하지 않는다.핸드폰의 경우 안 되는 것을 된다고 하는 식의 광고를 하지 않는다.하지만식품의 경우는 '조리예' 표시와 함께 있는 힘껏 과장광고를 한다.화면 속의 햄버거와 실제의 햄버거는 거의 60% 정도 차이가 나 보인다. 비단 햄버거뿐이겠는가... ​

목포 코롬방

출장 가더라도 지역의 유명한 빵집은 잘 가지 않는다. 거의 안 간다고 해도 무방하다.근처에 갔을 때 사람이 없다면 한두 번은 간다. 줄을 조금이라도 선다면 바로 돌아선다.빵이 맛있다고 생각 든 적이 없기에 그렇다.코롬방언제가 마지막이었을까?아마도 2018년 여름 정도였을 것이다.모 세프와 촬영 때문에 간 것이 마지막.그때도 촬영 때문에 먹긴 먹었지만 서울서 사 먹는 빠바와 차이점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목포역 근처에 차를 대고는 주변 사진을 찍고 다녔다.마침 사람이 없다.검색을 해보니 크림이 들어간 바게트가 대 유행이라는... 검색을 하다 보니 그제야 CLB(코롬방)와 이런저런 다툼이 있다는 것이 생각이 났다. 사촌끼리의 다툼이라고 하는데.. 관심 없다.사진 찍는 사이 젊은 친구 하나가 들어와서는 ..

루틴

하루의 시작을커피 한잔 내리는 것으로 시작한다.원두는 정해졌다.20년 가까이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면서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나라를, 원두를 옮겨 다녔다. 작년부터 정착한 원두는 두 개의 나라, 두 개의 원두 혼합.어느 날 섞었다가 맘에 들어 비율을 찾아 섞기 시작했다.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1 14g 내외콜롬비아 유기농 타타마 10g 내외봉투에서 살살 털어서 그라인더에 넣다 보니 매번 정확하지는 않다.그래서 그런지 어떤 날은산뜻한 신맛에 고소한 맛이 좋은 커피가 내려져 하루를 산뜻하게 시작한다.어떤 날은 신맛이 드세거나 아니면 고소한 맛이 드센 맛이 나온다.아주 가끔 기대하지 않게망조가 든 날은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멍한 맛이 나기도 한다. 딱 오늘이 그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