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뭐 먹지 말지 36

인천의 노포 중국집 신일반점

노포 뭔가 내공이 있을 듯하지만 실상 가보면 기대했던 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업력이 꼭 맛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맛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 맛이 아무리 좋다 한들 나와 맞지 않으면 맛없는 것이다.신일반점은 노포다. 실내는 몇 개의 테이블이 있고 따로 룸도 두어 개 있었다.자리를 잡고간짜장삼선짬뽕탕수육을 주문했다.먼저 간짜장.뻑뻑한 스타일이다. 비비다가 유니가 조금 짜증을 냈고 먹다가 내 짬뽕 국물을 몇 숟가락 넣기도 했다.원래 이랬는지 우리 테이블만 그랬는지는 모른다. 짜장은 달지 않아 좋았지만 내가 맛봐도 약간 퍽퍽했다.짬뽕은건더기가 많긴 많았는데 먹을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건더기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먹을만한 것을 볶아야 하고 먹게끔 볶아야 한다.채..

인천 만수동 태화각

쉬는 일요일.2주에 한 번 엄니 병문안 가기 위해 인천 부평행이다. 갈 때마다 인천의 중국집을 오전에 가고 점심시간 지난 1시 30분 면회를 하곤 한다.미광덕화원의 연이은 실패 이후이번에는 만수동 태화각.현금만 받고기다림이 심하다는 후기와 사진을 보니 왠지 가기 싫었던 곳.그래도 한 번 가보자는 생각, 사람이 꼬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방문.후기대로 착석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대략 40분 정도 소요.의자를 비롯해 인테리어는 그냥 삭는 대로 사용하는 곳.앞접시는 설거지 이후 물기를 닫지도 않는 체 나온다.위생이 중요하게 여긴다면 여긴 전혀 아닌 곳.주문 시간이 되면 주방장이 나와 주문을 받는다.다들 세트(짜장, 탕수육, 국물: 도대체 술도 안 파는 곳에서 비린내 가득한 국물을 왜 주는지 이해 불가)..

아듀_덕화원

부평 덕화원을 오랫동안 응원했다.있던 지역이 재개발로 문을 닫았을 때 다시 열었으면 했었다.다시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득달같이 방문했기도 했다.마침, 식당이 쉬는 날.덕화원이 있는 백운역 뒤편은인천가족공원과 가깝다.아버지 기일도 며칠 남지 않아 겸사겸사 방문.10시 15분경 도착하니 2착.11시부터 키오스크 등록하고 11시 30분부터 식사다.한 시간 지나 식사를 하러 가고 15분 정도 기다림.탕수육부터 나오기 시작한다.여섯 개 남짓 있는 테이블을 한꺼번에 조리한 듯 주문 순서만 다를 뿐 같이 조리한 듯싶다.맛보다는 효율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듯.식사하는 사이 여러 명이 등록을 한다. 식사가 나온 시간은 11시 40분 정도. 그때 등록하면 1시 이후에나 식사 가능.나온 탕수육을 보니예전의 덕화원 탕수육이 ..

봄이 가기 전 맛보면 좋은 음식_성주 꿩탕

성주 하면 참외, 가야산이다. 여기에 꿩탕을 빼면 섭섭하다. 원래는 꿩 샤부샤부를 먹을까 하다가 꿩탕으로 메뉴를 바꿨다.  꿩탕? 사진을 보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닭백숙 비슷하게 나올 듯싶었다. 식당에 가기 전 미리 주문해둔 덕에 가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꿩탕은 지금까지 먹어 본 적이 없다. 꿩 요리는 자주 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겨우 먹어 본 것이 꿩만두 정도다. 처음 본 꿩탕은 ‘소고기 뭇국’과 비슷했다. 깎아썰기 한 무와 토막 낸 꿩을 넣고 푹 끓인 음식이다.  간은 참기름과 고춧가루, 간장으로 낸다. 예전 남원 오일장에서 소개한 토종닭 뭇국과 비슷하지만 맛의 결이 달랐다. 토종닭은 구수한 맛이 장점이라면 꿩탕은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소주 한 잔 곁들였다. 소주 마시고 꿩탕 국물을 들이켜..

인천의 미광

덕화원과 미광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미광으로 오픈런10시 즈음 도착우리가 4번.테이블은 5개.유니는 짜장나는 짬뽕그리고 탕수육 소짜.가격이 1년 전보다 4천 원씩 올랐다.16,000원 소자가 20,000원이 되었다. 탕수육 소스도 적어지고 튀김도 단단한 느낌이다.맨 처음 저렴한 가격과 꽤 많은 양 그리고 적당한 바삭함에 반했던 맛인데장점이 다 사라진 듯. 그냥 평범한 탕수육이 되었다.간짜장은 볶다가 미원과 설탕 넣는 것을 깜빡한 듯 간은 짠데 맛은 맹했다.짬뽕 또한 뭔가 빠진듯한 맛.. 미광은 우리 리스트에서 삭제하기로. 내평:좋았었는데... #인천 #인천투어 #차이나타운 #인천여행 #인천짜장면 #미광#흑돼지 #흑돼지편집샵 #버크셔K #우리흑돈 #난축맛돈 #앞다리 #한돈#음식 #음식강연 #음식인문학 #..

오복순대

요새 식당 일 때문에 강서구청 쪽으로 일을 간다.며칠 후면 문을 연다.어제도 주방에서 쓸 기구와 도구와 들어오는 날.남은 건 가구와 자기만 들어오면 끝난다.이거저거 정리하다가 찾아간 오복순대.별관까지 있을 정도로 나름 그 동네 짱을 먹고 있는 식당이었다.양천구와 강서구에 매장 3개를 두고 있다고 하니 그 동네 1타인듯순댓국 만 원.특 1만 3천 원. 순대를 접시로 주문할 수 있다. 메뉴 구성이 알차다.순댓국은 순대 몇 개와 내장이 적고 머릿고기가 많다.나는 순댓국에 내장보다는 머릿고기 많은 것이 좋다.건더기는 마음에 드는 곳.다만, 물이 많은 새우젓 에바(물+MSG+수입 새우젓으로 양을 불린)였다. 어차피 국 끓일 때, 김치에 MSG가 들어가 있는데 굳이 새우젓을 더할 생각이 없기에 넣지 않는다. 또 한..

상상주막과 경동 1960 스타벅스

살면서 제기동 갈 일이 거의 없었다. 내가 사는 양천구 서식지에서 북쪽으로 갈 수 있는 끝단이 혜화역 정도. 북동쪽은 종로 3가가 마지노선이다. 진짜 어릴 때 청량리역 가본 이래로, 몇 년에 한 번 가뭄에 콩 나듯 스치듯 지나쳤던 동네가 청량리 주변이다. 갈 일 없었던 그 동네에 마침 갈 일이 생겼다. 시장 책을 3권 내준 상상출판사가 그 동네로 이사를 갔거니와 상상주막, 상상책갤러리, 상상카페를 열었다. 현재 영업 중인 곳은 상상주막. 오랜만에 구좍과 함께 방문 유철상 대표와 한 잔. 약속은 6시, 도착은 4시. 상상주막에서 조금 떨어진 경동시장을 돌았다. 청량리 청과시장과 붙어 있에 시장 규모가 꽤 크다. 서울도 안 되는 시장 있는 반면 장사 잘되는 시장 또한 있다. 홈플 들어올 때 시장 사람들 반대..

남대문 서령

2016년 홍천 출장길에 처음 가본 장원 막국수.거기 쥔장이 2022년인가에 강화도에 새로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 소식이 SNS 여기저기서 들렸다.그리고 얼마 있다가남대문에 새로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로 바뀌었다.그래 세 번까지는 가자는 생각으로 방문.마침 남대문에서 오전 볼 일(수저를 비롯한 집기 구입)이 있어 본의 아니게 1번으로 등록.제밀 먼저 메뉴 신청.물냉 2개수육 1개.찬이 깔린다.새우젓의 물이 눈에 거슬린다. 좋은 새우젓이라면 저리 물이 흥건하지는 않다. 뭐.. 안 봤으니 양념하면서 생길 수도 있지만 양념에 저만큼 생길 채소가 든 것도 아니고.... 여기는 아니겠지만수입 새우젓에 물+소금+MSG을 넣고 양을 불리는 곳이 많다. 대부분 새우젓 내는 곳이 그렇다. 찬으로 나온 무채가 치킨의 형제와..

낙지무침 맛있게 먹은 곳_신흥상회

낙지는 불을 멀리해야 하는 식재료.조금이라도 오버 쿡을 하면 질겨진다.보들보들하게 조리하는 것이 핵심.가장 맛있게 먹은 곳은 무안? 목포? 아니다.함평이다.예전 글이다.지극히 미적인 시장_함평 오일장(2. 7장) 취재 갔다가 찾아간 신흥상회의 낙지무침.'함평은 무안과 바다를 공유한다. 그렇다고 무안처럼 넓은 바다는 아니다. 무안군의 해제면과 현경면을 마주 보는 지역만 바다와 접해 있다. 바다가 있음에도, 낙지잡이를 하고 있음에도 낙지에서는 유명도에 있어 무안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낙지 관련한 음식이 꽤 있지만 좋은 점이 무안처럼 번잡하지 않다는 것. 조용히 낙지 맛보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 장점 아닌 장점이다. 함평 IC를 나와서 7분 정도면 주포항이 있는 바닷가에 다다른다. 꽤 가까운 거리다. 산낙..

속초에서 로컬 식재료로 만든 국수 맛보기_요기국수김밥

오일장 취재 다닐 때 누가 다녀간 집보다는 로컬 식재료를 우선하여 취재하려고 했었다.누가 다녀간 백종원 씨나 허영만 선생님이 다녀간 곳도 제철이고 맛이 있는 곳은 가기도 했었다. 방송에 나온 집은 그 사람들의 픽이 아니고 방송작가의 픽이 대부분이니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 백종원 맛집이 아니라 방송작가 맛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맞지 않나? 속초는 오일장이 없는 동네.대신 중앙시장의 해산물 시장이 제법 괜찮다.수산시장을 취재하면서찾은 곳이 여기 요기국수김밥.고성의 오대미를 사용하거나홍게살 그리고 선동오징어, 생골뱅이를 사용하여김밥과 국수를 하는 식당이다.로컬을 이야기하는 곳의 종특은 폼은 있는데 맛이 없는 곳이 많다.로컬로 내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식당에서 음식이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인 맛을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