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34

꽃이 있는 식당, 칠흑

식당에는 작은 창이 두 개가 나있다. 장식품을 둘까 생각하다가 일본의 식당들이 생각났다.찾아갔던 아니면 지나는 길에 들렸던 식당에는 꽃병이 있었고 개성 있는 꽃꽂이로 식당의 분위기를 차분하지만 꽤나 품위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식당에서 맛을 보고 눈으로 보면서 부러웠다.그들의 밥 상태가, 화사한 식당 분위기가 부러웠다.식당을 열 때 부러웠던 부분을 따라 하거나 일정 이상 뛰어넘으려고 했다.그중 하나가 식당의 꽃.식당 앞이 홈플러스 본사가 있는 강서점.대형할인점에는 꽃집이 있다. 꽃집과 계약을 해 매주 꽃을 바꾸기로 했다.국밥집이지만 매주 꽃이 바뀌는 국밥집이다.흑돼지를 파는,인테리어, 집기, 유니폼 모두가 블랙. 빛이 들어오는 창가에는 화사한 꽃이... 이런 식당을 만들고 있다.다음 주 정도면 가오픈 상..

카테고리 없음 2025.03.03

순댓국과 들깻가루

순댓국을 먹으러 간다. 주문을 하고는 국이 나오면 '국룰'에 따라 들깻가루를 넣고, 새우젓 소스(물+소금+MSG+새우젓)를 넣는다. 어떤 브랜드의 프랜차이즈든 그냥 가게든 식탁 위에는 빠지지 않고 들깨가루가 있다. 들깨 왠지 향긋하고 고소하고 그럴 거 같지만, 그런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거의 없다. 왜 그럴까? 이유는 들깨의 풍부한 오메가 3 탓이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빛과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어떤 경우는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한다. 들깨의 오메가 3은 들깨에 있어 장점이자 단점이다. 들깨는 잘못이 없다. 그걸 먹는 사람이 만든 단점이다.들깨는 오메가 3가 풍부한 작물이다. 구글이나 네이버의 AI에게 질문을 던지든 챗 GPT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지면 비슷한 답을 한다...

식품 MD의 식탁 2025.03.02

새로 문을 여는 칠흑

문 열 준비를 하고 있는 칠흑.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흑돼지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근고기, 냉삼이니 돼지를 부위로 파는 식문화에 돼지를 품종으로 골라 먹는 식당을 기획했다.2025년 우리나라에서 흑돼지 부르는, 국제연합 식량기구에 대한민국 고유 품종으로 등재한 3가지 돼지를 준비했다. 버크셔 K, 우리흑돈, 난축맛돈이 주인공. 돼지고기를 팔지만 삼겹살이나 목살은 없다. 몇 해 전부터 돼지고기의 품종이 바뀌면 먹는 부위 또한 바뀔 수 있다고 주장을 해왔다. 실제로 쇼핑몰에서 앞다리를 전문으로 팔았고, 최대한 얇게 썰었을 때 삼겹살 이상의 맛이 있음을 확인도 했었다.  또 한 가지 시도는 혼고기다. 많은 반찬을 준비해야 하는 한국식 구이 문화. 샐러드도 몇 가지, 반찬 등이 준비를 해야 하니 유튜버 쯔앙이..

카테고리 없음 2025.03.01

오복순대

요새 식당 일 때문에 강서구청 쪽으로 일을 간다.며칠 후면 문을 연다.어제도 주방에서 쓸 기구와 도구와 들어오는 날.남은 건 가구와 자기만 들어오면 끝난다.이거저거 정리하다가 찾아간 오복순대.별관까지 있을 정도로 나름 그 동네 짱을 먹고 있는 식당이었다.양천구와 강서구에 매장 3개를 두고 있다고 하니 그 동네 1타인듯순댓국 만 원.특 1만 3천 원. 순대를 접시로 주문할 수 있다. 메뉴 구성이 알차다.순댓국은 순대 몇 개와 내장이 적고 머릿고기가 많다.나는 순댓국에 내장보다는 머릿고기 많은 것이 좋다.건더기는 마음에 드는 곳.다만, 물이 많은 새우젓 에바(물+MSG+수입 새우젓으로 양을 불린)였다. 어차피 국 끓일 때, 김치에 MSG가 들어가 있는데 굳이 새우젓을 더할 생각이 없기에 넣지 않는다. 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