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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쌀을 산다는 것은

최근에 쿠팡에서 유기농 현미를 샀다.포장을 뜯고 내용물을 보고는 놀랐다.상품의 퀄러티가 개판이었다.겨가 그대로 있거나사진에서 보듯이 꽤 많은 청치가 보였다.청치는 덜 여문 쌀이다. 수많은 나락이 동시에 잘 익지는 않는다.어떤 것은 제대로 익고 어떤 것은 덜 익은 것이 있을 수밖에 없다.건조한 다음 도정할 때 청치는 색채선별기로 가려낸다. 가려낸 것은 사료 등으로 사용한다.쿠팡에서 산 현미에서 이렇게 많은 청치가 나오는 이유는 추측하자면1. 고마진이 원인이 아닐까?2. 보통은 색채선별기를 2단계 혹은 3단계까지 하지만 돌리는 만큼 품질은 좋아진다. 좋아지는 만큼 로스다.3. 고마진을 때우기 위해 색채 선별기를 대충 돌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갈수록 신선식품의 품질이 개판이 된다는 느낌이 든다. 마진을..

식품 MD의 식탁 2025.02.07

MSG 공화국

#적당히사용합시다  시간이 날 때 가끔 일본  유튜브의 식당 소개를 본다. 방송은 두어 가지 정도. 우리네 식당 방송 프로그램과 달리 연출이 없어 보여서 자주 본다. 하루 종일 옆에 붙어 있으면서 찍고 질문한다. 실제에도 없는 메뉴 연출도 하지 않는다. 그냥 일상을 찍고 소개한다. 우동, 소바, 카레, 돈카츠, 라멘 등 일상에서 늘 먹는 메뉴를 주로 한다. 신기한 것은 그 모든 것이 1인분이 된다는 것이고 터미널 식당처럼 메뉴가 많지만 주방에서 모두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는 1인 분 안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안 되는 경우가 더 드물다. 주방의 하루 시작은 육수 만들기로 시작한다. 어디 어디 가쓰오 부시, 멸치, 고등어, 전갱이 말린 것, 다시마, 닭 뼈, 돼지 뼈 등으로 육수를 낸다.그에 맞는 간장..

식품 MD의 식탁 2025.02.07

신포시장 산동만두

상호에는 만두가 들어 있지만 줄 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갈빵을 산다.  두 개의 긴 통로로 이루어진 신포시장.동인천 쪽에서 넘어왔을 때 첫 번째 골목의 시작은 닭강정이,그 끝은 산동만두가 책임을 지고 줄을 세운다.이는 주말만의 풍경.평일은 거의 그냥 산다.일단 닭강정은, 22살 딸아이 표현은가마로 닭강정보다 맛없다는, 이는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둘이 신포시장 놀러 갔다가 닭강정을 매장에서 먹었다. 바로 튀기고 버무린 닭강정은 맛이 없으면 간첩. 우린 그날 간첩을 살면서 처음 봤다.이후로는 신포시장 가끔 가더라도 딸아이는 줄 선 닭강정 사려는 인파를 보면서 닭강정이 더 맛있는데... 소곤거린다.신포시장에서 살만한 것이 이 공갈빵이다.차이나타운, 신포시장의 다른 점포에서도 공갈빵을 사봤지만단맛의 정도..

빽햄이 논란이다.

빽햄이 논란이다.기사를 살펴보니 과장 할인이라는 소비자의 지적에 대해 해명한 백종원 대표의 해명이 논란을 더 지폈다.백 대표의 주장에 대한 내 생각을 이야기하자면1. 후발주자라 생산단가가 높다.: 일부 일정한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세상에서 생산량은 곧 단가 '깡패'다.: 그렇다고 과장 할인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지 않나 싶다.2. 고기 함량이 낮은 것은 원가를 줄이기 위함이 아니다.: 예전에 빽햄을 생산한 대상(주)와 빽햄과 같은 프레스 햄을 만들기 위해 협상한 적이 있다. 기억으로는 1회 생산량이 10만 개였다. 백 대표의 100원의 재료비를 아끼지 않았다는 주장. 100원이 작아 보이나 실상은 1회 생산 비용으로는 1천만 원이 왔다 갔다 하는 돈이다. 식당 메뉴 기준으로 100원이 별거 아니다. 하루..

식품 MD의 식탁 2025.02.06

쿨픽스 4300

서랍에 잠들어 있던, 20년 전 출장 다닐 때 가지고 다니던 쿨픽스 4300을 딸아이가 발견(?)했다.그러고는 폭풍 잔소리"이런 거 있는데 왜 이야길 안 했냐" "요새 이게 얼마나 유행인데"  화소수 1억이 되든 아니든 사진이 웬만한 디지털카메라 가볍게 툭 칠 정도의 화질을 자랑하는 스마트폰 세상이다. 폰 하나에 백만 원~2백만 원 넘어가는 세상에 사는 아이들이 예전 디카 감성이 유행이라고 한다.그냥 버려도 시원찮은 구형 카메라가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첨단 기술로 무장한 현대의 스마트폰의 표현하지 못하는 감성이 있다나..2005년도 전에 산 것은 분명하나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저 디카의 중고 시세가 15만 원 언저리다.수없이 버릴까 말까 하던 것이었는데 말이다.사라지던 필카가 다시 유행하다가 지금..

여행자의 식탁 2025.02.05

인천 동락반점

원래는 미광이 목적지. 아침 10시 지나가보니 아무도 없다.수요일 휴무 푯말만.평소 생각대로 차이나타운만 벗어나면 인천에서 짜장면으로 크게 실패할 일은 없다를 실행.숭의동으로 Go.숭의동의 오래된 중식당 동락반점.시간이 오픈 즈음이라 자리 여유가 있었다.도착은 10시 40분. 오픈은 11시. 우리보다 먼저 온 이들이 있었다. 오픈하기 전 만석. 신기한 것은 옆에 깔깔이 입은 공군 둘. 주변에 사무실이 있는 듯. 짜장과 짬뽕 그리고 탕수육 작은 것을 주문.결론부터 말하자면짜장은 괜츈. 돼지고기 섭섭하지 않게 들어가서 잘 볶은 짜장을 내준다.짬뽕은 일반 짬뽕을 주문했으나 건더기로 훔볼트 오징어만 잔뜩.채소는 양파와 당근 조금. 기본 짬뽕이 이런 수준이라면 다른 짬뽕은 안 봐도 비디오다. 짬뽕에 속상한 마음이..

3월 초 식당 오픈합니다.

식당 오픈합니다.2월 3일 어제부터 공사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이달 끄트머리에 공사를 끝내고 만세를 부르면서 오픈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강연 다니면서 말로 떠들고 때로는 글로 쓰면서 주장했던 것에 대한 실행입니다.좋은 사람들을 만나 뜻을 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식당 운영 컨셉은올 국내산 식재료로 만든 국밥과 돼지구이로 한 끼 잘 먹었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 있게 잡았습니다.생각해 보니 2001년 초록마을 처음 기획했을 때도 올 국내산이었습니다.돼지구이는 삼겹살, 목살 따위는 없습니다. 값만 비싸고 맛은 거기서 거기인. 그래서 맛있는 돼지의 가성비 좋은 부위를 택. 일면 흑돼지 편집샵! 돼지고기를 부위가 아닌 품종으로 고르도록 했습니다. ​버크셔K우리흑돈난축맛돈 맛있는 돼지 세 가지 중에서 앞..

양천구와 구로구의 맛있는 빵집 수밀

지난 토요일 실패 이후.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일.딸아이가 빵이 궁금하단 이야기에 오전 10시 30분 방문.일단 외부 대기는 없고 실내에서 대기 십여 분 기다리니 내 순서.기다리면서 전에 먹어보지 않았던 빵 Pick.허니 러스크(초코는 맛있었다)어니언크림치즈치아바타그리고바게트허니 러스크나 어니언크림치즈치아바타는 Good. 특히 어니언은 바질 향이 간간이 포인트를 주는 것이 매력적이었다.바게트는 국내에서 먹어 본 바게트 중에서는 탑.파리에서 지난주 귀국한 딸아이 평가는 겉바속촉은 좋은데 구수한 맛이 부족하다는 평.파리에서 오래 한 빵집의 바게트는 그냥 먹어도 먹는 맛이 좋은데 여긴 좀 심심했다.다음에는 비루고 있던 샌드위치 도전. 대부분이 사람들이 사는 것으로 보아 맛이 있을 듯싶다.도전!   신기한 게 여..

목동의 우동집 히노야마

2002년 월드컵 16강이 내 결혼기념일.결혼하면서 양천구를 떠난 적이 없지만, 목동의 오래된 우동집 희노야마.1992년이 창업이니 내 결혼보다 10년 앞서 목동에 자리를 잡았다.암튼 2002년 처음 살기 시작해 2025년 1월에 처음 방문.우동 먹으러 합정동은 갔었는데 왜 여기를 생각하지 않았는지. 등잔 밑이 너무 어두웠다.일본 여행이나 출장에서 한 끼의 라멘보다는 우동을 선호한다. 동물성 수프보다는 해물계 수프를 더 선호하는 편. 이번에 갔다 온 아오모리에서 라멘이 마음에 든 것도 해물계 수프였다.희노야마의 시그니처는 넓적우동.널찍한 우동면을 쯔유에 찍어 먹는 것으로 하루 한정된 양만 판다.내가 간 시간은 오후 1시가 넘은 시간.그럼에도 한정된 양이 남아 있다고 한다.줄까요..하는 직원의 이야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