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37

3월 초 식당 오픈합니다.

식당 오픈합니다.2월 3일 어제부터 공사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이달 끄트머리에 공사를 끝내고 만세를 부르면서 오픈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강연 다니면서 말로 떠들고 때로는 글로 쓰면서 주장했던 것에 대한 실행입니다.좋은 사람들을 만나 뜻을 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식당 운영 컨셉은올 국내산 식재료로 만든 국밥과 돼지구이로 한 끼 잘 먹었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 있게 잡았습니다.생각해 보니 2001년 초록마을 처음 기획했을 때도 올 국내산이었습니다.돼지구이는 삼겹살, 목살 따위는 없습니다. 값만 비싸고 맛은 거기서 거기인. 그래서 맛있는 돼지의 가성비 좋은 부위를 택. 일면 흑돼지 편집샵! 돼지고기를 부위가 아닌 품종으로 고르도록 했습니다. ​버크셔K우리흑돈난축맛돈 맛있는 돼지 세 가지 중에서 앞..

양천구와 구로구의 맛있는 빵집 수밀

지난 토요일 실패 이후.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일.딸아이가 빵이 궁금하단 이야기에 오전 10시 30분 방문.일단 외부 대기는 없고 실내에서 대기 십여 분 기다리니 내 순서.기다리면서 전에 먹어보지 않았던 빵 Pick.허니 러스크(초코는 맛있었다)어니언크림치즈치아바타그리고바게트허니 러스크나 어니언크림치즈치아바타는 Good. 특히 어니언은 바질 향이 간간이 포인트를 주는 것이 매력적이었다.바게트는 국내에서 먹어 본 바게트 중에서는 탑.파리에서 지난주 귀국한 딸아이 평가는 겉바속촉은 좋은데 구수한 맛이 부족하다는 평.파리에서 오래 한 빵집의 바게트는 그냥 먹어도 먹는 맛이 좋은데 여긴 좀 심심했다.다음에는 비루고 있던 샌드위치 도전. 대부분이 사람들이 사는 것으로 보아 맛이 있을 듯싶다.도전!   신기한 게 여..

목동의 우동집 히노야마

2002년 월드컵 16강이 내 결혼기념일.결혼하면서 양천구를 떠난 적이 없지만, 목동의 오래된 우동집 희노야마.1992년이 창업이니 내 결혼보다 10년 앞서 목동에 자리를 잡았다.암튼 2002년 처음 살기 시작해 2025년 1월에 처음 방문.우동 먹으러 합정동은 갔었는데 왜 여기를 생각하지 않았는지. 등잔 밑이 너무 어두웠다.일본 여행이나 출장에서 한 끼의 라멘보다는 우동을 선호한다. 동물성 수프보다는 해물계 수프를 더 선호하는 편. 이번에 갔다 온 아오모리에서 라멘이 마음에 든 것도 해물계 수프였다.희노야마의 시그니처는 넓적우동.널찍한 우동면을 쯔유에 찍어 먹는 것으로 하루 한정된 양만 판다.내가 간 시간은 오후 1시가 넘은 시간.그럼에도 한정된 양이 남아 있다고 한다.줄까요..하는 직원의 이야기에 "..

옛날 짜장의 옛날은 언제 적 옛날일까?

1962년 조선일보의 기사 일부, 짜장면 만드는 법.기사를 찬찬히 읽어보면짜장면 고명으로 우엉 올리는 것도 색다르지만양파가 없는 것 또한 재밌다. 우리가 아는 짜장면의 비주얼은 양파가 우선 많다. 썰어서 기름과 춘장에 볶는 것은 같아도 썬 양파의 크기는 제각각. 잘게 썬 곳도 있고 크게 썬 곳도 있다.일전에 경북 문경에서 양파 유통하는 후배한테 들은 이야기는 중식당에서 선호하는 양파는 둥근 양파보다는 편형을 좋아한다고. 이유인즉, 썰기 편하기 때문이라는.그렇다면 우리가 짜장면을 떠올리라고 하면 양파, 춘장, 돼지고기 정도다. 언제부터 양파가 우리네 짜장면의 조연이 되었을까?미스터 션사인 드라마를 보면 함안댁과 행랑아범이 유진 초이에게 짜장면을 대접받는 장면이 나온다. 검은색 춘장으로 맛을 낸 짜장면이 나..

식품 MD의 식탁 2025.02.02

고기만큼 상추도 중요하다.

쌈은 맛있다.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식이섬유로 싸먹는 유일한 나라가 우리나라다.다들 탄수화물에 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를 싸서 먹는다.햄버거는 번 사이에 패티와 채소를 넣는다.타코는 옥수수로 만든 토티아로 고기, 채소 등을 말아서 혹은 싸서 먹는다.짜조, 만두 다 비슷하게 탄수화물이 바탕이다.질긴 로메인 상추가 들어가 있는 햄버거는 맛없다.쌈이 민족이고, 쌈을 좋아하지만시간이 지날수록 쌈이 맛이 없어진다.없어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딸아이의 버킷리스트인 돼지갈비.가장 애정하는 33숯불갈비로 갔다.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고 돼지갈비를 주문.직접 포를 떠서 매일 양념하는 식당이다.갈비 양념도 들쩍지근하지 않고 적당한 단맛이 있어 딸과 내가 가장 좋아한다.여기 돼지갈비는 말하지 않아도 맛있다.돼..

식품 MD의 식탁 2025.02.01

진한 커피가 그리울 때

보통은 아침 일을 하기 전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린다. 프리랜서인지라 출근의 압박은 없다.  유리로 만든 서버는 석 달에 한 번 꼴로 깨먹는 탓에 사기로 만든 것으로 바꿨다.일단은 설거지하면서 깨먹진 않았다. 적어도 말이다. 근데 이 녀석 또한 떨어뜨리니 깨지는 건 매한가지.구리 등의 금속성 재질이 아니면 아니 될 듯. 가격을 보니 만만치 않다.그러다 선택한 것은 쓰고 있는 텀블러. 어차피 서버에 내려서 텀블러로 옮기는데 그럴 필요가 사라졌다.​가끔은 진한 커피가 생각날 때 사용하는 게 브리카.혹은 달달한 라떼가 당길 때 이 녀석으로 커피를 내린다.​신 버전이 나왔다고 하는데.. 살 생각은 없다. 이 녀석이 망가지지 않고서야 새로운 버전의 브리카를 사지 않을 듯.​

파리 여행 첫 번째...

작년인 2024 3월, 프랑스 어학 연수 가는 딸아이와 함께 한 파리에서 바르셀로나 찍고 다시 리옹으로 온 여행기.딸아이 어학연수를 지인의 집에서 시작하기에 겸사겸사 파리와 리옹 그리고 바르셀로나 여행까지 했다.일단은 여행지에서 꼭 먹어봐야 할 혹은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집은 다니지 않았다. 예약은 한 군데만 했다. 4년 전에 브레스 닭을 맛보러 가려했던, 1kg에 30유로 가는 닭이 도대체 어떤 맛일까 궁금했기에 파리행 비행기를 예약했다가 취소했다. 코로나로 인해 비행기 편이 무더기로 취소되기 직전이었는데 결재를 포기했었다. 프랑스에 갔으니 그 맛을 보는 게 맞겠다 싶어 브레스 닭을 키우는 농장이 있는 마을의 레스토랑은 예약을 했다. 그곳만 빼고는 다니다가 아무 곳이나 들어갔다. 식당 앞에서의 기다..

여행자의 식탁 2025.01.31

콩국수 여름 한정은 가스라이팅이다.

"콩국수, 여름 한정은 가스라이팅이다"목포 유달콩물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믿고 있었다.예전 글을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다. SNS에 긴 글로 썼나 생각이 들어 뒤져봐도 없다. 그냥 썼다고 생각하고 산 거 같다. 1월로 겨울이 한창인 시기에 시원한(?)콩국수 글을 찾은 이유가 있다. 1월에 목포를 다녀오면서 유달콩물을 들릴까 말까 고민을 좀 했었다. 만일 무안 출장이 없었다면 필히 들렸을 것이다. 굳이 한겨울에 콩국수를 꼭 먹으려고 했을까? 한겨울이 가장 맛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콩의 민족이다. 백태라 부르는 겉이 노란 콩(속이 하얀)으로 콩나물을 키우고 된장을 비롯해 두부까지 만들며 콩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다. 지금은 이북과 중국의 경계인 두만강, 두만강의 '..

식품 MD의 식탁 2025.01.30

프랑스에서 스페인까지 운전하기

작년인 2024 3월, 프랑스 어학 연수 가는 딸아이와 함께 한 파리에서 바르셀로나 찍고 다시 리옹으로 온 여행기.외국에서 운전한다는 것은 두려움이 앞선다. 운전하는 것이야 국내와 같아도 일단 일이 터졌을 때가 두렵기 때문이다. 번역기가 아무리 좋아도 말이 잘 안 통한다는 것에 대한 막연함은 말 그대로 막막함을 넘어 깜깜하기까지 하다. 여기에 운전대가 바뀌는 일본, 홍콩, 영국은 플러스 요인 추가다. 암튼, 운전대가 어디에 있든 외국에서 운전은 사람을 일단 ‘쫄’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차는 리옹역에 있는 Butget에서 빌렸다. 지하 2층 주차장 쪽에 있는 사무실을 30분 정도 헤메다가 겨우 찾았다. 안내 표시... 그런 거 없더라. 운전이라면 국내에서 100만 km 넘게 운전했기에 장거리 운전에 대한..

여행자의 식탁 2025.01.29

목포, SONG JART

저녁, 구시가지는 사람이 사라지기 시작한다.6시 30분. 거리를 걸어도 마주치는 이가 적다.그럼에도 몇 곳의 식당이나 카페에는 사람이 있다.그중 하나가 Song Jart 이탈리아 음식과, 베이커리 그리고 카페를 겸하는 커다란 공간이다.외형을 봐서는 옛날 창고나 공장을 개조한 듯싶다.맛없는 밥(떡갈비탕)을 먹은 뒤라빵은 땡기지 않았다.커피 한 잔.얼어 죽어도 아이스. 얼죽아 한 잔을 주문하고는 텀블러를 내민다. 출장 다닐 때 항상 텀블러를 가지고 다닌다.커피 맛은 흠....묵직한 맛. 산미를 좋아하는 나와는 맞지 않는다.아마도 달달한 빵과 함께 먹으면 커피 맛이 괜찮을 듯하다.구시가지에 숙소를 잡으면 좋은 점은일단 저렴하다는 것.그리고 산책하기 좋다는 정도. ​내평: 여기 안 가면 빽다방 .. ​#목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