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시간은 참으로 빨리 간다. 출근해서 퇴근가지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을 즐기기에 시간이 쏜살같이 지난다.왜 일도 즐겁게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듯이 말이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일상과 다른 즐거움 경험을 찾는 행위다. 그래서 언제가의 떠남을 꿈꾸며 밑천삼아 오늘을 살아간다. 가끔 보는 유튜브, 몇 천 원 비싼 기차비를 아낀다면서 완행을 선택하고는 그 시간에 스벅을 간다. 과연 아끼는 게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몇천 원을 아끼고 몇 배 더 비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닐까? 여행에서 시간은 일상의 시간보다 비싼 시간이다. 그 시간을 쓸데없이 보내는 게 더 낭비다. 물론 커피를 마실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게 급행열차 비용을 아끼기 위해 시간 때우려는 목적이라면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