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식탁

gr3 카메라

foodenjoy 2025. 2. 13. 13:00

 


핸드폰과 dslr 사이에서 가장 완벽한 휴대성과 사진 퀄러티에서 만족을 주던 카메라였다.
신품을 사서 2년 가까이 쓰다가 신품 가격에 되팔았으니 진짜 잘 사용한 카메라였다. 리코는 왜 공급을 제한해서 이 사단을 만드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장점
1) 휴대 진짜 짱이었다. 반바지 입고 카메라 하나 주머니 넣고 나가면 끝이다.
2) APS-C 크기의 이미지 센서_대충 찍어도 결과물이 좋음
3) 빠른 작동_이거 쓰다가 다른 카메라 쓰면 답답해서 미친 정도... 전원 켬과 동시에 작동 개시하는 궁극의 미친 속도
2. 단점
1) 편하니 대충 찍는다.
2) 렌즈 고정식(?). 이건 좀 에바다.

담양 취재 이후 내놓기로 결심.

단점은 단 하나, 사진 찍기 편하니 사진을 가끔 대충 툭 찍는다. 찍고 나서 카메라에서 확인했을 때는 만족했는데 집에서 편집할 때 결과물이 살짝 흔들려 초점이 맞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그건 결과물을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하다 보니 사진 찍는 것에 대한 반성이 생겨서 방출.
3. 추천하냐?

한다. 다시 카메라를 사라고 한다면 gr3. 일단 휴대성이 좋다. gr3를 스트릿 카메라의 대표로 꼽는 이유가 휴대성과 빠른 작동. 전문가가 아니어도 이 부분은 일상에서 크게 도움이 되는, 카메라와 더 친밀하게 되는 장점이다. dslr 비싼 게 사서 책상 위에 모셔 놓는 이유가 무게와 휴대성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다.
카메라를 방출하고 한동안 사진 찍으려고 했을 때 바지 주머니나 잠바 주머니를 뒤지곤 했었다. 내 주력은 소니 a7r3다(2025년 2월 현재 a7r5가 최신형이다). 7 년째 쓰고 있고 서브로는 a7r2(이 녀석은 출시한 지 10년 째다). 더는 카메라 살 생각이 없다. 아무리 화소 수가 늘고 기능이 발전해도 사진을 업으로 삼지 않는 이상 새로운 기능과 발전한 성능은 그저 그림의 떡일 뿐. 실상에서 나와 맞는 부분은 '일'도 없다.
사진이라는 게 편하게 찍고 편하게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수많은 글이나 동영상 클립은 그저 그들의 시각에서 이야기할 뿐이다. 일상에 아이들 찍는 사진이나 특히나 SNS용 사진은 그렇게 좋을 필요가 없다. 그들의 추천은 수많은 일상 중에서 극히 일순간만 강조하는 내용이다. 어쩌다 만나는 찰나를 위해 5~6백만 원을 쓸 필요는 없다. 렌즈도 마찬가지다. 요새 MF 렌즈만 물리고 다닌다. 급하게 찍을 일이 없으니 자동렌즈가 필요가 없다. 시장 사람 찍고 가만히 있는 음식 사진 찍는데 자동으로 눈동자 맞출 수 있는 카메와 빠른 AF의 비싼 렌즈는 필요가 없다. 카메라는 내가 찍고자 하는 것에 맞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사고자 하는 카메라가 몇 년이 지났어도 괜찮다.

 

내가 빠르게 F1 자동차를...
내가 뛰어 다니는 치타나 날아다니는 독수리를...
내가 무대 위에서 움직임이 심한 모델 찍지 않는 이상 다 소용 없다.
그러나 새 카메라의 소개 페이지는 항상 이런 모델로 프로 작가들이 찍은 사진만 있다.

 

#gr3 #richo #카메라 #안시 #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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