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여행 4

물미역이 맛있을 때

겨울을 보낸 미역이, 사실은 바다는 지금부터 본격 겨울이지만.지금이 가장 맛있다.울진 오일장을 찾았을 때할매들이 많이 권하기도 하고 지나는 이도 많이 찾던 것이 물미역이었다.나도 조금만 쟁반 하나 사서(3천 원)비단조개 사 와서 미역국을 끓였다.자연산과 양식 미역의 차이가 무엇일까?환경의 별반 차이는 없다.양식은 사람이 선호(성장성이 좋은) 하는 품종을 키우는 것이고자연산은 비슷하지만 다른 품종을 그냥 채취하는 것일 뿐이다.갯바위에서 딴다면 들고나는 물에 의해 잠시 쉼이 있다는 것이 자연산의 장점일 것이다.쉼이 있는 자연산 수산물이 양식하고 차이 나는 것이 이것이 아닐까 한다.쉬고 안 쉬고 말이다.우리도 쉼 없이 무엇인가를 끓임 없이 한다면 우리의 몸과 정신은 남아나지 않듯이 말이다.딱 지금 이 기기에 ..

죽변항 파도식당_식해가 맛있던 곳

2023년 2월 100번 째 시장 기사로 썼던 글이다.​'구경 삼아 후포항(기사 오류)을 거닐었다.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 구경도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점심처럼 한 식당에 꽂혔다. 울진 여행에서처럼 계획대로 뭘 먹지를 못하고는 우연히 마주친 식당에서 해결했다. 이번에는 문구가 아니라 식당 앞 메주를 보고 80% 선택을 했다. 웬만한 식당에서는 메주로 된장을 담그지 않는다. 오일장에서도 나물 다음으로 관심을 끌던 것이 바로 메주, 정월 대보름 전후로 장을 담그기에 그렇다. 메주를 식당 앞에 꺼내 놓고 있다는 것은 곧 장을 담근다는 의미다. 게다가 식당 입구에 붙여놓은 여러 내용 중에서 식해 주문받는다는 문구에 나머지 20%를 채웠다. 식해라는 것은 생선에 찐 곡식, 고춧가루와 갖은양념을 넣고 버무린 다음..

여행자의 식탁 2025.02.19

홍어는 서해 고유종이 아니다.

홍어는 서해 고유종은 아니다. 더우기 전라도 고유종은 더 아니다. 그저 방송과 신문만 있던 시절에 그리 만든 고정관념이 아닐까 한다. 전라도는 삭히든 생이든 회로 먹고경상도는 말린 것을 쪄서 먹는 차이가 있을 뿐.동해에서도 잡힌다. 낙지 또한 마찬가지다. 바다가 있으면 잡히는 것이 대개 비슷하지만 서해와 동해의 떨어진 물리적 거리 이상으로 다른 바다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동이 적은 조개류는 다를 수 있다. 동해 쪽 시장을 다니다 보면 흔히 본다.강릉 시장에서도 어묵이나 빵 사는 이들 사이로 지나 둑으로 가다 보면 건어물 가게에서 말리고 있는 홍어를 볼 수 나온다. 홍어 옆 상어가 눈에 띈다. 둘 다 연골어류로 죽으면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 흑산도 홍어와는 다르지 않겠나 싶겠지만 사진의 홍어 또..

여행자의 식탁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