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여행기
파리 리옹역에서 아침 출발해 밤 9시경 시내 호텔에 도착했다. 움직이는 동선을 고려해 광장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호텔에는 주차할 수 없어 근처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체크인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액셀 크리스털 팰리스 호텔)
두근두근 바르셀로나 여행 시작이었다.
광장을 돌아돌다니가 광장 아래 문 연 곳 아무 곳이나 들어갔다.
한치 튀김과 종업원 추천 이베리코 살라미와 치즈 그리고 빠에야를 주문.
유니는 콜라를 나는 샹그릴라를 주문했다. 처음 먹어보는 샹그릴라. 맛이 좋은지 나쁜지 구별이 안 갔다.
(다음 날 다른 곳에서 먹어보니 여기는 그냥 그런 맛)
음식의 맛은 그냥저냥 우리나라 관광지 식당과 비슷한 수준.
유쾌한 종업원의 소란스러운 행동에 즐겁게는 식사했지만 다시 간다면 글쎄... (Moka)
광장에서 피해야 할 곳은 광장 내에 있는 젤라또. 간판은 젤라또인데 품질은 할인점에 파는 아이스크림 수준. 다른 곳에선 리얼 젤라또. 여기만 피하면 될 듯. 아이스크림 버리기는 처음이었다.
다음날 지하철을 타고 대성당 쪽부터 시작했다. 만일 2박 3일 바르셀로나 일정이라면 일일 무제한 패스는 생각해 봐야 한다. 그냥 걸어 다녀도 되는 거리에 대부분의 관광지가 있다. 굳이 살 필요가 없었다.
우리네와 다른 풍경의 골목길 모습. 간판의 폰트조차도 다른 이국적인 풍경 여행의 묘미다.
원래 가고자 했던 곳은 업종 전환.
중간에 간식으로 추로스(진짜로 여럿이 갔어도 하나만 사시길)를 맛봤다. 맛만 보면 되는 간식이다. 안 먹으면 웬지 섭섭하지만 섭섭하는 게 좋을 맛이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유니가 검색해서 찾은 곳이 한국인에게도 꿀대구로 유명한 타파스 전문점.
편하게 주문해서 편하게 먹고 나왔다. 대기는 한 20분 정도.
맛본 꿀대구는 단짠의 정석. 대구살을 팬에 굽고 치즈 올려 오븐에서 마저 굽고는 위에 꿀을 뿌린 것.
먹어 본 소감은
안 먹어 보면 서운하고 먹어보면 굳이? 정도의 맛.
차라리 모둠 튀김이 훨씬 낫다는 게 내 생각.
둘이 레몬 맥주 한잔하고 다시 숙소로 귀가.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근처 고깃집으로 이동.
불판 깔고 고기 구워서 쌈 싸 먹고 싶지만 여기는 스페인.
우아하게 카운터 쪽에 자릴 잡고
원산지 스페인산이 티본을 주문.
이 동네는 주문하지 않아도 감자가 자동으로 나온다. 감자는 맛있다.
따로 샹그릴라 한 잔을 주문했으나 바텐더가 잘 못 알아듣고 한 주전자를 만들어 내밀면서
서비스라 한다.. 결국 다 남겼지만 기분은 좋았다. 어제 광장 쪽에서 먹은 샹그릴라보다 3백 2십 배 맛있었다.
고기 맛을 보니 고기 맛이다.
관광객은 우리 둘, 나머지는 현지인들이다. 고기 맛은 스페인 소고기 맛. 호들갑 떨지 않아도 국내에서 먹는 수입품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굽는 기술이나 고기가 거기서 거기. SNS 상의 내용에 호들갑 떨 필요도 없다.
다만 우리네에서 먹는 것과 달리 1.2kg 정도 양이 8만 원 돈이었다. 가격은 무지 싸다.
그리고 보통 전식, 본식, 후식 주문을 하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전식은 건너 뛰거나 본식만 먹어도 상관없다. 후식도 마찬가지다. 우리네는 먹고 2차, 3차 가지만 여기 문화는 1차가 끝나면 집이다. 그런 문화 차이이니 쫄지 말자.
#바르셀로나 #여행 #스페인여행 #파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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