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뭐 먹지 말지

무안읍 유수정육식당_육회 비빔밥

foodenjoy 2025. 1. 26. 10:12

 

지방에 가면 정육점과 식당을 같이 하는 곳이 꽤나 있습니다.

이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리지 않습니다. 식육식당이라는 상호를 붙입니다.

현재의 정육 식당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겠죠.

오일장에 가기 전 무안읍에서 무엇을 맛있게 먹었나 생각을 해봅니다.

웅어회 비빔밥 괜찮았고

동원식당의 웅어회

 

운저리(망둥어과의 물고기)회 보리밥도 좋았고..

앙정식당의 운저리 보리밥

 

 

그 다음은....없네

현지에서는 황실이라 부르는 황석어 조림도 괜찮았다. 황석어는 참조기 새끼와 비슷하게 생긴 녀석으로 다 큰 것이 참조기 새끼 크기와 비슷하다. 젓갈만 먹는 줄 알았더니 조림이나 구이도 먹는 줄 무안에서 처음 알았다. 보스식당(폐업)

 

보스식당(폐업)의 황실이 조림.

 

낙지 또한 거리가 조성되어 있지만 현지라고 특별하지 않은, 맛은 거기서 거기.

 

목포 숙소에서 노트북으로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발견

육회 양이 많아 보인다. 자세히 봤어야 한다는 것을 음식을 받고 나서야 깨달았다.

시장 취재 끝나고 바로 가면 될 듯싶었다.

얼추 시장 둘러 보기를 끝내고 간 식당.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아 보니

 

 

어제 깨닫지 못한 육회 아래의 콩나물의 존재.

다른 재료는 아래에 아무것도 없이 오롯이 그 재료지만

육회만 밑에 콩나물이 깔려 있고 위에 덮듯이 육회가 있다.

 

완주군 고산면의 육회. 무안하고 비교하면 무안군이 참으로 무안해진다.

 

 

뭉치면 숟가락 하나 정도 될까 하는 양이다.

일단 육회 양이 적었고

적어도 식육식당이라면 맑은 선짓국이 보통인데 여긴 된장국이 나왔다.

전라도에 먹어 본 육회 비빔밥 중 전주와 호형호제할 정도.

 

 

 

우리나라 비빔밥집의 공통된 문제, 그것도 아주 커다란 문제가 공깃밥을 준다는 것이다.

공기 안에서 숨이 죽은 밥을 비비는 것과

막 푼 숨이 살아 있는 밥을 비비는 것은 맛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

만일 내가 육회 비빔밥(계획만 하고 있는) 식당을 한다면

찬을 줄이고 육회 양을 지금보다 서너 배 늘릴 것이다.

거기에 밥은 막 퍼서 줄 것이다.

 

내평

: 무안에서 육회비빔밥은 거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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