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하면 참외, 가야산이다. 여기에 꿩탕을 빼면 섭섭하다. 원래는 꿩 샤부샤부를 먹을까 하다가 꿩탕으로 메뉴를 바꿨다.
꿩탕? 사진을 보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닭백숙 비슷하게 나올 듯싶었다. 식당에 가기 전 미리 주문해둔 덕에 가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꿩탕은 지금까지 먹어 본 적이 없다. 꿩 요리는 자주 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겨우 먹어 본 것이 꿩만두 정도다. 처음 본 꿩탕은 ‘소고기 뭇국’과 비슷했다. 깎아썰기 한 무와 토막 낸 꿩을 넣고 푹 끓인 음식이다.
간은 참기름과 고춧가루, 간장으로 낸다. 예전 남원 오일장에서 소개한 토종닭 뭇국과 비슷하지만 맛의 결이 달랐다. 토종닭은 구수한 맛이 장점이라면 꿩탕은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소주 한 잔 곁들였다. 소주 마시고 꿩탕 국물을 들이켜면 해장이 바로 되는 기분이 들었다. 꿩탕은 겨울에만 판다고 한다.
날이 따스하면 꿩 공급이 안 된다고 한다. 여름 지나고 가을이 되면 다시 꿩탕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따로 주문한 건어물 찜 또한 맛났다. 문어, 북어, 오징어, 가오리, 닭고기를 미림과 간장으로 조렸다.

소주 안주로 좋다. 꿩탕뿐만 아니라 건어물 조림 또한 독특한 맛이다.
반찬도 맛있었지만 특히
참외짱아찌가 맛있어 다음날 오일장에서 찾았으나 없었다.
내평
: 겨울이 오면.. 봄이 갈 때 가고 싶은 마음을 동하게 하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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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날이제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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