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돼지갈비를 탕으로 끓인다?. 쉽게 접근하기도 생각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칠흑의 곰탕이 특별하다.
끓이는 것도 맛있지만 1시간 20분 정도 소금만 쳐서 찌는 것는 특별히 맛있다. 모든 돼지의 갈비가 그렇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몇 가지 돼지로 해봤지만 버크셔만큼 고소한 돼지는 없었다. 괜히 순종을 찾는 것이 아니다. 버크셔를 만난지 11년째. 11년 동안 먹어보면서 경험한 것을 식당에 녹여내고 있다.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힘을 믿는다.
2.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민지가 매장에 다녀가면서 몇 가지 선물, 특히나 점심으로 먹으라고 들기름 두부조림을 주고 갔다. 뭘 빠트려서 뭘 더 넣고 조려서 먹으라 하는데 그냥 먹어도 괜찮다. 살짝 나는 들기름 향이 너무 좋다.
3.
함박스테이크 제육이다. 앞다리를 썰고 남는 것에 대한 고민. 함박을 해볼 생각으로 중식도로 내리쳐서 함박을 만들었다. 다짐육 기계로 만들면 편하지만 '씹는 맛'이 없다. 시판 우스타 소스가 들어가는 덕분에 MSG가 소량 들어간다. 맛이 꽤 괜찮다. 매일 중식도로 다질 생각을 하니 '깝깝하다' 확실히 밥도둑은 맞다. 씹는 맛이 진짜 좋다.
4.
저녁에 허기를 참을 수 없을 때 만든다. 재료는 그때그때 달라진다.
다진 김치, 겨자소스 제육, 오이 부순 거에 냉육수를 넣고 대충 말면 한 끼 식사.
5.
벚꽃이다. 식당에 없다면 전국 팔도를 다녔겠지만 올봄은 아파트 앞 흐트러지게 핀 벚꽃으로 대체.
벚꽃이 한창이다. 벚꽃 질 무렵 비가 내린다. 이번 일요일에 비바람이 예고되어 있다.
이젠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