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MD의 식탁

주절주절 3

foodenjoy 2025. 4. 15. 07:47

1.


스텝밀로 끓인 닭국. 남원 정령치 가는 길에 있는 슈퍼 겸 식당에서 맛본 뒤로 종종 끓인다.
닭을 손가락 두 마디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무와 함께 닭을 넣고 끓이다가(이때 끓는 물에 넣어야 맛이 좋다. 왜냐고? 물을 안 버리니깐.. 이렇게 끓이면 누런 거품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간장과 마늘 몇 알 더하면 끝난다. 아니면 파를 조금 넣어도 좋다.
닭 기준 1시간 10분 정도면 맛있게 있는다.
이거 별미다.

칠흑의 스텝밀 닭국



2.
흑돼지 소보로 덮밥.
함박 무게 기준 180g 이상을 뭉치지 않고 잘게 구운 것.
구울 대 핵심은 라드에 굽는다는 것.
라드와 라드가 아닌 것의 고소함의 차이는 먹어 본 이만 알 수 있는 맛.
어서 오세요.... '라드의 세계로"

소보로덮밥


3.
냉면이 얼추 모양이 잡힌다.
국물 진짜 끝내준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먹는 거 앞에서 거짓말 잘 못한다.
맛없으면 없고 아예 팔지도 않는다.
올라간 오이나 무도 친환경으로 무농약 이상이다.
우리 집 냉면의 특징은 꾸미를 많이 준다는 점.
"혹시 맛없어서 많이 주남?"에 대한 답은
시중 냉면 전문점 꾸미가 너무 형평 없이 줘서 그렇다고 답을 해줄 예정임.
뿌려진 고춧가루 또한 수비초가 들어간 고춧가루로 고춧가루 특유의 칼칼함이 잘 살아 있음.
낮에는 안 팜.
모든 신메뉴는 저녁에만 가능함.

버크셔 K 냉면



4.
아직은 무가 맛있다.
양배추도 그냥 먹어도 달다.
아직 봄이 끝나지 않는 덕분이다.
무를 넣고 한창을 끓이다가
간장(우리밀 간장), 마늘, 소금만 넣고 10분 더 끓였다.
무가 형태만 유지할 정도로 다해서 40분 정도 끓였다.
육수는 흑돼지 육수.
식미기간이 조금 지난 오뎅을 잘라 넣었다.
설탕을 넣지 않았음에도 단맛이 가득했다.
"자연이 주는 단맛?!"
이렇겠지만
오뎅에서 자연스레 나온 단맛이다. MSG도.
식재료에 이미 설탕과 MSG가 들어있기에 따로 넣을 필요가 없지만
거의 모든 식당에서 조리할 때 더 넣는다.
그래서 달고 느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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