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뭐 먹지 말지

목동의 우동집 히노야마

foodenjoy 2025. 2. 4. 09:25

2002년 월드컵 16강이 내 결혼기념일.
결혼하면서 양천구를 떠난 적이 없지만, 목동의 오래된 우동집 희노야마.
1992년이 창업이니 내 결혼보다 10년 앞서 목동에 자리를 잡았다.
암튼 2002년 처음 살기 시작해 2025년 1월에 처음 방문.
우동 먹으러 합정동은 갔었는데 왜 여기를 생각하지 않았는지. 등잔 밑이 너무 어두웠다.
일본 여행이나 출장에서 한 끼의 라멘보다는 우동을 선호한다. 동물성 수프보다는 해물계 수프를 더 선호하는 편. 

마루카이 라멘

이번에 갔다 온 아오모리에서 라멘이 마음에 든 것도 해물계 수프였다.

희노야마의 시그니처는 넓적우동.
널찍한 우동면을 쯔유에 찍어 먹는 것으로 하루 한정된 양만 판다.
내가 간 시간은 오후 1시가 넘은 시간.


그럼에도 한정된 양이 남아 있다고 한다.
줄까요..하는 직원의 이야기에 "네"했다.
조금 더 생각을 하고 답을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우동을 받아 들고서 했다.
늦었다.


쯔유에 찍어 먹는 것이 맛없지는 않았다.
나랑은 맞지 않았을 뿐이다.

쫄깃한 면발이 좋았다. 찍어 먹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나와 맞지 않았다.


면 한 가닥 정도는 찍어 먹을만했으나 이걸 한 판 다 먹는 것은 에바였다.
게다가
비벼 먹거나 찍어 먹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식성이기에 더 맞지 않았다.
반쯤 먹다가 도저히 나와 맞지 않아서 나왔다.
같이 나온 튀김은 식은 상태여서 별맛이 없었다. 유부초밥은 올려진 김치가 유부 자체보다 더 달았다.
형식을 채우기 위해 요리를 채운 한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평
: 다음에는 뜨끈한 사누끼 우동 먹으러는 간다. 넓적 우동은... 나랑은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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