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뭐 먹지 말지

상상주막과 경동 1960 스타벅스

foodenjoy 2025. 2. 28. 07:15

 

살면서 제기동 갈 일이 거의 없었다. 내가 사는 양천구 서식지에서 북쪽으로 갈 수 있는 끝단이 혜화역 정도. 북동쪽은 종로 3가가 마지노선이다. 진짜 어릴 때 청량리역 가본 이래로, 몇 년에 한 번 가뭄에 콩 나듯 스치듯 지나쳤던 동네가 청량리 주변이다. 갈 일 없었던 그 동네에 마침 갈 일이 생겼다.

상상출판에서 3권의 오일장 책을 냈다.

시장 책을 3권 내준 상상출판사가 그 동네로 이사를 갔거니와 상상주막, 상상책갤러리, 상상카페를 열었다. 현재 영업 중인 곳은 상상주막.

 

오랜만에 구좍과 함께 방문 유철상 대표와 한 잔.

 

약속은 6시, 도착은 4시. 상상주막에서 조금 떨어진 경동시장을 돌았다. 청량리 청과시장과 붙어 있에 시장 규모가 꽤 크다. 서울도 안 되는 시장 있는 반면 장사 잘되는 시장 또한 있다. 홈플 들어올 때 시장 사람들 반대 엄청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깃집 하나가 호떡집 마냥 사람이 붐볐다. 돼지고기 사는 줄이다. 삼겹살이 한 근에 13,000원. 100g 2,000원 조금 넘는다. 쿠팡 판매가와 비슷하다. 사람이 몰리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사람이 사람이 부르는 경우가 많다. 묻고 따지지 않고 줄을 서야 따라서 서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

경동시장을 한 바퀴 돌았을 때

스타벅스가 생각났다.

경동시장의 극장 건물을 개조한 스타벅스.

금성사(LG)와 협업한 듯 입구는 금성사 로고가 여기저기 붙어 있다. 심지어 LG 그램을 대여해 주기도 한다. 몇 가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예전 극장 문을 열 듯 들어가면 넓은 공간의 스타벅스가 눈에 들어온다.

스타벅스 메뉴와 맛은 어디든 같으니 일단 자리부터 스캔.

자릴 잡고 사일런스 오더로 주문.

주위를 둘러본다.

벽면에 AXX 또는 BXX라는 때로는 냥냥이 뭐 이런 문자가 오르락 한다. 뭐지 싶었다.

한창을 보다보니 생각이 났다. 주문 번호였다.

꽤 잘 만들었다.

전국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독특한 매장으로 손꼽힐만 했다.

한 가지 아쉬움점은

제기동 약령시와 붙어 있는 스타벅스라면 쌍화차나 건강차로 지점 시그니쳐를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안 만들어도 사람은 찾아오겠지만 와야 할 이유를 하나라도 더 만들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풍경 좋은 곳마다 시그니처 하나 만들오 놓으면 여러 이벤트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경동시장 1960 스타벅스 쌍화차..이상한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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