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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 여행 1

아침 일찍 김포 출발이다.아오모리 직항이 있지만 평일 3박 4일 일정 짜기가 쉽지 않다.일요일 출발 수요일 리턴의 일정 하나만 가능하다.그래서 선택은 환승. 김포 출발 하네다 경유 아오모리 도착. 요금은 대략 11월 19일 기준 37만. 전주에 봤을 때는 분명 비슷한 금액으로 비즈니스였는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눈팅만 했었다. 그때 할걸.. ㅎ오랜만에 김포 출발.예전 야마나시 갈 때 김포 출발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이후로 진짜로 오랜만이다.하네다 도착.짐을 찾고 출국장을 나가 오른쪽에 국내선 환승 게이트가 있다.찾은 짐을 다시 부친다. 항공권만 보여주면 끄읏.그다음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버스 타고 국내서 T1으로 이동.세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원래 계획은 국제선 청사에서 밥 먹고 놀다가 들어갈 생각이었..

여행자의 식탁 2025.01.21

부산 충무동 새벽시장과 해안가 시장

새벽시장은 재밌다. 어둠이 슬슬 여명에 밀릴 즈음이면 시장은 온갖 사연을 만들어내며 살아 움직인다. 원주, 전주, 강릉 그리고 창원 새벽시장은 시장의 재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기대를 하고 규모가 새벽시장답지 않게 제법 큰 부산 충무동 새벽시장을 당일치기로 다녀왔다.출장이 많은 관계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자주 이용한다. 이용해도 화장실 정도다. 휴게소의 비싸고 가성비 떨어지는 먹거리에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다. 코로나 전에는 밤새 운전하다 보면 요깃거리라고는 휴게소 라면이 유일했다. 간혹 우동도 하는 곳도 있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도 했다. 코로나 시국에 저녁 8시면 문을 닫았다. 코로나가 끝나면 정상으로 돌아오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코로나가 끝나도 밤이 오면 휴게소는 어둠에 잠겼다. 심지어 ..

여행자의 식탁 2025.01.21

연희동 중국집 이품

고량주에 군만두. 그게 잘 어울리는 중국집이 바로 여기죠.폭신한 만두피에 적절히 채운 속 그게 여깁니다. 5시 오픈에서 5시 30분 오픈으로 변경.오픈 즈음 가니 이미 길게 대기 중. 그나마 좌석이 우리까지 가능해서 착석.군만두와 라조기로 즐기는 연태 고량주는 반칙이죠. ㅎ발효한 반죽으로 빚은 만두피는 튀겨도 촉촉합니다.반죽을 할 때 그냥 하거나 전분을 넣어서 미는 피와는 맛의 결이 다르죠.근처에 산다면 진짜 자주 갔을 거 같은 맛.닭의 살로만 튀긴 라조기는 적당한 매운맛이 좋은.마무리는 간짜장으로.다들 오셔서 간짜장, 짬뽕, 군만두 조합으로 주문하고는 가시던데 다음에는 라조기도 주문을.. 내평: 근처라면 자주 갈 듯.

수문식당_고흥_낙지 탕탕이

고흥 나들목에서 나와 바닷가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하천을 막은 수문이 하나 나온다.수문을 지나면 식당 하나가 손님을 맞이한다. 식당 이름을 예상해 보자.맞다 수문식당이다.  원래 목적은 주꾸미 탕탕이.주꾸미는 없고 사촌인 낙지는 있었다.낙지를 주문하니잠시 시간을 두고 상이 차려진다.    반찬과 탕탕이가 나온다.어라 밥이 없네조금 있으니 솥밥이 나온다.무엇으로 비비든 일단 밥이 맛있어야 하는데 합격굳이 솥밥이 아니어도 공깃밥만 아니면 괜찮다.   찬에는 고흥과 벌교 순천이 공유하는 여자만 지역인지라 꼬막이 나왔다.주름이 많은 새꼬막.   참꼬막은 맛이 좀 농후한 편.새꼬막은 깔끔한 편. 맛이 다르다. 그렇다고 가격 차이가 클 정도의 차이? 글쎄요. 비비고 먹는다.   여전히 비빔밥임에도 찬이 많다. 이건..

루틴

하루의 시작을커피 한잔 내리는 것으로 시작한다.원두는 정해졌다.20년 가까이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면서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나라를, 원두를 옮겨 다녔다. 작년부터 정착한 원두는 두 개의 나라, 두 개의 원두 혼합.어느 날 섞었다가 맘에 들어 비율을 찾아 섞기 시작했다.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1 14g 내외콜롬비아 유기농 타타마 10g 내외봉투에서 살살 털어서 그라인더에 넣다 보니 매번 정확하지는 않다.그래서 그런지 어떤 날은산뜻한 신맛에 고소한 맛이 좋은 커피가 내려져 하루를 산뜻하게 시작한다.어떤 날은 신맛이 드세거나 아니면 고소한 맛이 드센 맛이 나온다.아주 가끔 기대하지 않게망조가 든 날은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멍한 맛이 나기도 한다. 딱 오늘이 그날이다.

보리 굴비라는 용어는 없었다.

적어도 영광 법성포에서는 잘 모르던 단어였다. 보리굴비라 파는 것들 대부분이 중국산 양식 부세로 만든 것이다.게다가보리굴비라는 용어 자체도 원래 있던 것도 아니다.아마도 광주의 한정식에서 부르던 것이 서울에서 부르기 시작하면서 그리 부르는 듯싶다.기억으로는 2005년 그 즈음이었다.광주 상무지구의 한정식집에서 처음으로 보리 굴비라는 것을 먹었다.맛이 좋아서 다음날 영광 법성포 굴비 업체로 갔다.상무지구에서 영광은 국도로 40분이면 간다.가서 보리 굴비 있냐 물으니 오히려 나한테 그게 뭔지 되물었다.법성포에서 2대째 굴비 업체를 운영하는 곳이다. 자세히 설명하니 그제야 "아.. 마른 굴비" 영광 현지에서는 마른 굴비라 불렀다. 아마도 광주 상무지구에서 마른 굴비를 보리 굴비라 부른 것은 바짝 말린 굴비 보..

식품 MD의 식탁 2025.01.20

순두부 맛있게 끓이는 비법

30년 차 식품 MD의 비법  #비법전수순두부찌개 맛있는 비법으로 검색하면 수많은 방법이 나온다.대부분 양념 이야기만 한다. 연예인이나 요리를 업으로 삼는 이도 똑같다. 뭔가 자신만의 비법인양 더하는 부재료, 소고기, 바지락 등이 중요하다고 한다.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은 맛있는 김치로된장찌개 역시 맛있는 된장으로 끓이면 된다.그렇다면순두부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은 역시나 맛있는 두부로 끓이면 된다. 쉽다.쉬운데 아무도 모른다.그렇다며 어떤 순두부가 맛있는 순두부일까?CJ, 풀무원... 국내산 콩, 수입산 콩?보다는두부를 만들 때 두유를 응고 시키는 응고제가 무엇인지 봐야 한다.응고제?두유는 콩의 수용성 단백질이 녹아 있는 액체. 이를 응고시켜 고체로 만드는 게 응고제다.화학이 경험에 의해 전수되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