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장을 보고 처음에는 죽변에서 비단조개를 살 생각이었다.
그러나 도매보다 두 배 비싼 가격에 밥도 먹을 겸 40km 떨어진 후포항으로 갔다.
울진은 넓고 기다란 모양이다. 시작과 끝이 울진을 대표하는 항구인데 거리상으로 40km 가량 떨어져 있다. 왕복하면 80km다.
후포항에 가니 비단조개가 kg 8,000원이다. 후포항 어시장은 15,000원. 상태도 그닥 좋아 보이지 않았다. 수협 어판장만 월요일에 문을 연다. 여기는 올 때마다 상태도 메롱, 가격도 메롱이다. 참으로 정이 안 간다.
조개를 사고 잠시 고민.
진짜 맛있는 횟밥을 영덕에서 먹을 것인가 그냥 여기 후포에서 먹을 것인가에 대한 갈등을 잠시 했다.
모험을 택하자. 영덕의 돌고래식당이라면 맛있는 횟밥과 식해가 있을 것이지만 혹시 모르는 운을 시험하기로 하고는 후포 시장의 백가 횟집을 선택.
선택은 뭐... 추천도 비추도 아닌 애매한 곳이었다.
회는 이 동네 시그니처인 물가자미. 물가자미는 저렴한 가격에 먹기에는 좋으나 그닥 식감이 마음이 들지 않는 어종이다. 게다가 지금은 산란 직후과 살맛이 희미했다.
그나마 깨를 깨서 넣은 것은 Good
공깃밥은 Bad.
회덮밥은 밥을 넣고 비비는 것이 국룰이나
회와 채소를 비빈 다음 밥과 먹는 또한 추천하는 방식이다.
회 양이 섭섭지 않게 들어 있어 마음에 들었으나 심심한 물가자미회인지라 그닥이었다.
좋은 점과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공존하는 식당이었다.
내평
: 다음에는 다른 식당을... 문 연 곳이 여기 뿐이라면 먹을 듯
#후포항 #울진 #울진여행 #울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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