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뭐가 중요하지?

카레 만들기

foodenjoy 2025. 2. 12. 06:12

 

내가 카레를 하는 방법은

카레 가루, 브랜드는 상관없다. 오뚜기든 하우스 카레든 말이다. 카레 가루를 사고는 정향과 코리앤더 홀을 살짝 볶아서 넣는다. 강황을 따로 더해 향과 맛을 풍부하게 만든다.

주로 카레를 만들 때가 토종닭으로 백숙이나 구이를 한 다음이다.

아니면 버크셔 K로 국밥을 끓였을 때도 만든다. 백숙을 먹고 난 다음 남은 뼈로 육수를 우리면 기막힌 맛의 육수를 만들 수 있다. 육수가 좋으니 당연히 카레 맛도 좋을 수밖에.

며칠 전 버크셔로 국밥을 끓이고 난 후 카레를 만들었다. 감자, 고기, 양파를 삶고는 갈아 버렸다. 유니가 어린아이 때부터 하던 방식이다. 채소를 갈아버리니 별 불만 없이 카레를 잘 먹었다. 어떤 채소든 눈에 보이지 않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먹는다. TV에서 봤던 방식을 따라 하니 신기하게도 잘 먹었다.

카레는 지난번 아오모리 여행에서 산 카레. 아오모리현 사과가 들어갔다고 하나 일반 카레 하고 차이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한두 번 정도는 직접 루를 만들고 향신료 대여섯 가지를 섞어서 카레를 만들기도 했었다. 맛은 괜찮았는데 볶고 갈고 하는 일련의 행위가 귀찮아 포기했다.

카레를 만들고 토종란으로 후라이(프라이라 하면 맛이 안 산다) 해서 먹는다. 내가 만들었지만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