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혜 3

식혜 주는 곰탕집

전날 남은 밥으로는 식혜를 만든다.후식이다.시장 취재를 다닐 때 아주 가끔 전날 한 밥을 내주는 식당을 몇 번 만났다.그지같은 경험이 식혜를 만들게 만들었다.내가 내 돈으로 밥 사 먹는 것인데 얻어먹는다는 느낌이 너무 싫었다.만드는 법은 간단하다.1. 밥이 남았다? ?는 안 남았다면 다음날 식혜는 없다.2. 엿기름을 망에 넣고 밥에 물과 함께 보온.3. 퇴근4 출근5 거름망 제거, 한 번 끓이고 설탕 넣고 불 끄고6. 식혀서 시원하게 내준다.칠흑에는 후식으로 식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칠흑과 직원식 2025.03.07

죽변항 파도식당_식해가 맛있던 곳

2023년 2월 100번 째 시장 기사로 썼던 글이다.​'구경 삼아 후포항(기사 오류)을 거닐었다.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 구경도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점심처럼 한 식당에 꽂혔다. 울진 여행에서처럼 계획대로 뭘 먹지를 못하고는 우연히 마주친 식당에서 해결했다. 이번에는 문구가 아니라 식당 앞 메주를 보고 80% 선택을 했다. 웬만한 식당에서는 메주로 된장을 담그지 않는다. 오일장에서도 나물 다음으로 관심을 끌던 것이 바로 메주, 정월 대보름 전후로 장을 담그기에 그렇다. 메주를 식당 앞에 꺼내 놓고 있다는 것은 곧 장을 담근다는 의미다. 게다가 식당 입구에 붙여놓은 여러 내용 중에서 식해 주문받는다는 문구에 나머지 20%를 채웠다. 식해라는 것은 생선에 찐 곡식, 고춧가루와 갖은양념을 넣고 버무린 다음..

여행자의 식탁 2025.02.19

식혜

식혜를 가끔 만든다.요양병원에 계신 엄마가 좋아하시기도 하고 남은 밥의 처리도 할 겸 해서 만든다.식혜 만들기는 쉽다.재료도 간단하다.밥, 엿기름, 물, 설탕 네 가지에 시간을 더하면 만들어진다.밥과 물, 엿기름을 넣은 다음 보온상태에서 하룻밤을 재운다.엿기름의 당화효소가 밥을 분해하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분자 단위로 분해하는 것은 아니고 전분 일부를 엿당으로 분해하는 수준.엿기름과 하룻밤 보낸 밥알 중에서 가벼운 것은 위에 동동 뜬다. 슬쩍 보면 구더기처럼 보이기도 한다.이 상태에서 한소끔 끓이면 당화효소의 활성이 사라진다. 효소 또한 단백질로 팔팔 끓는 조건에서는 달걀이 익듯이 효소 또한 익는다.끓인 다음 설탕을 넣고 단맛을 조절한다. 미리 넣을 경우보다는 깔끔한, 엿 냄새가 덜 난다. 구수한 맛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