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밀 2

볶음밥

일본 유튜브 중에서 식당의 하루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간혹 본다.보면서 양에 놀라고 주방의 더러움(?)에 놀란다. 우리 같으면 생난리 나는 수준의 주방임에도, 게다가 오픈 주방임에도 그냥 하고 받아들인다. 더 놀라운 것은 처리하는 메뉴의 종류, 그것도 포장 뜯어서 하는 것도 아닌 직접 하면서 다양한 메뉴를 소화한다. 게다가 1인분도 가능. 우리는 불가능한 일. 그래서 1일분 주문도 가능한 고깃집을 연 것이다. 부러워서 말이다. 방송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것이 볶음밥.강력한 화력에 웍을 달구고 불나기 직전의 식용유에 달걀 푼 것을 투척하고는 밥을 넣고는 볶는다. 방식은 거의 대동소이. 간혹 밥을 볶다가 달걀을 넣기도 한다. 우리네 일반 중국집 볶음밥하고는 다른 수준.  식당을 하고 있다. 매번 점심..

식품 MD의 식탁 2025.03.27

직원식 혹은 스텝밀

스텝밀이라고 하는..남들이 먹는 시간을 뺀 시간에 먹어야 하는 노동식이다.식당 오픈하고 나서 안 것은 시스템이 없으면 밥 먹는 시간조차도 없다는 것이다.돌아서면 쌓이는 것이 설거지와 식사를 내기 위한 준비. 준비를 하다 보면 또 쌓이는 설거지무한 루프다. 알바를 미리 못 구한 원죄의 굴레다.그럼에도 허기를 달래기 위해 나를 위한, 동료를 위한 밥을 한다.고기 국물은 맛을 보기 때문에 질린다. 질리지 않게 스텝밀을 준비하는 게 또 내 몫이다.제주에서 온 표고버섯. 표고는 일 년에 두 번 봄 가을에 난다.육지는 이제 왔지만 제주는 이미 와 있기에 표고가 벌써 난다. 표고가 1년 내내 마트 가면 살 수 있는데 뭔 소리인가 싶지만, 그 버섯과 이 버섯은 같은 표고라도 향이 다르다. 일 년 내내 만나는 표고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