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김해 오일장에 다녀와서 기고한 글'김해 오일장은 달력에 2와 7이 든 날에 열린다. 보통은 상설시장 주변에 열리는데 김해는 달랐다. 상설시장인 동상시장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장이 선다. 김해 축협 본점 주변으로 커다란 장이 선다. 장사꾼도 사람도 많아 장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지난 광양장보다 봄이 한층 다가왔다. 거리에 들어선 벚나무에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이었다. 성급한 녀석은 이미 기다리지 않고 꽃망울을 터트렸다. 봄이 꽃으로, 나물로 오고 있었다. 3월은 나물이다. 봄이 지남에 따라 나물이 나고 들어간다. 3월, 김해의 나물은 정구지다. 정구지는 경상도 사투리로 부추를 말한다. 장터에 나온 할매들 앞에는 빠짐없이 정구지가 놓여 있다. 바구니에 담긴 정구지가 두 종류다. 두메나 솔부추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