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제기동 갈 일이 거의 없었다. 내가 사는 양천구 서식지에서 북쪽으로 갈 수 있는 끝단이 혜화역 정도. 북동쪽은 종로 3가가 마지노선이다. 진짜 어릴 때 청량리역 가본 이래로, 몇 년에 한 번 가뭄에 콩 나듯 스치듯 지나쳤던 동네가 청량리 주변이다. 갈 일 없었던 그 동네에 마침 갈 일이 생겼다. 시장 책을 3권 내준 상상출판사가 그 동네로 이사를 갔거니와 상상주막, 상상책갤러리, 상상카페를 열었다. 현재 영업 중인 곳은 상상주막. 오랜만에 구좍과 함께 방문 유철상 대표와 한 잔. 약속은 6시, 도착은 4시. 상상주막에서 조금 떨어진 경동시장을 돌았다. 청량리 청과시장과 붙어 있에 시장 규모가 꽤 크다. 서울도 안 되는 시장 있는 반면 장사 잘되는 시장 또한 있다. 홈플 들어올 때 시장 사람들 반대..